사회 사회일반

10년간 17억 보험사기.. 경찰, 일가족 9명 입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09 17:48

수정 2014.10.28 13:18

보험설계사 출신의 조직폭력배를 포함한 일가족이 경미한 질환이나 교통사고로 입·퇴원을 반복하며 17억원대의 보험사기를 저지르다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다수의 보장성보험에 가입한 뒤 경미한 질환에도 입원하는 수법으로 상습적으로 보험금을 타낸 혐의(상습사기)로 무속인 이모씨(56.여) 자매를 구속하고 조카인 조폭 김모씨(37) 등 일가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 등은 지난 2002년 11월부터 10년 동안 입원치료가 필요 없는 고혈압, 당뇨, 위궤양, 무릎염좌 등의 병명으로 부산과 목포 등지의 병원에 허위입원해 모두 26개 보험사로부터 17억원 상당의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의 남편인 서모씨(62)의 경우 2004년 3월 교통사고를 당해 허리장애 진단을 받아 보험금을 청구했지만 보험사가 지급 거절하자 금융감독원 등에 민원을 제기해 2억3000만원의 보험금을 타냈다.
보험사는 서씨가 일상생활에서 허리를 자유롭게 구부리는 장면을 촬영했음에도 민원에 따른 감사를 우려해 보험금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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