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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우 셋플러스자산운용 리서치본부장 “고수익 비결은 산업별 1등 기업에 장기투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13 16:58

수정 2014.10.28 10:44

이관우 셋플러스자산운용 리서치본부장 “고수익 비결은 산업별 1등 기업에 장기투자”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지난해 국내 주식형과 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각각 14%, 24%로 최고 수준이다. 가치투자 원칙을 고수했음에도 국내 주식형펀드의 5년간 장기 수익률은 최고 수준이다.

고수익 비결은 각 산업의 1등 기업에 장기투자해 시장 수익 이상을 낸다는 운용철학이 바탕이 됐다. 또 펀드를 3~4개로 최소화해 운용력을 집중한 것도 주효했다.

이관우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리서치본부장(국내운용2팀장·사진)은 13일 경기도 판교테크노밸리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고수익 비결을 이같이 설명했다.

에셋플러스는 주식을 사는 것은 기업의 동반자 티켓을 산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또 각 산업의 1등 기업에 투자해 오래 함께 가는 것도 중시한다. 최근에는 중국 소비, 모바일·에너지 변화, 고령화 등 경제흐름에 부합하는 한국·중국·글로벌 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

이 본부장은 "장기 성장성이 돋보이는 1등 기업은 3~5년간 투자해도 꾸준하게 지수를 웃도는 수익을 낸다"고 강조했다. 에셋플러스는 지역별 주식에 투자하는 글로벌펀드, 코리아펀드, 차이나펀드와 한국 롱숏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에셋플러스는 코리아펀드인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증권'을 위해 자체적으로 업종 분류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업종분류는 30여개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21개 섹터로 재분류해 섹터당 1등 기업 2~3개를 뽑아냈다. 각 업종에서 선두기업 70여개를 골라 코리아펀드 포트폴리오에 담은 것이다.

특히 1등 기업을 선정할 때 다각도로 점검하고 검토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소비자 관계에서 상대적 결정권을 쥐고, 경쟁자보다 우위에 있고, 비즈니스 모델이 탄탄한지 봐야 한다"며 "기술적 진입장벽, 마케팅, 최고경영자(CEO), 네트워크 등의 브랜드가 형성됐는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1등 기업의 특징은 호황기에 시장을 주도하고, 불황기에는 낙오되는 기업의 점유율을 가져간다. 경기가 회복되면 시장지배력이 강화돼 과점적 지위를 누리며 발전한다는 것이다.

이 본부장이 운용하는 롱숏펀드 '해피드림투게더펀드'도 1등 기업에 투자해 2012년 11월 설정 이후 수익률 8.57%다. 이 본부장은 "코스피200 주가지수 선물을 매도(숏)해 헤지를 한다"면서 "포트폴리오의 1등 기업을 매수(롱)해 안정적으로 초과수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에셋플러스는 지난달 서울 역삼동 강남파이낸스빌딩에서 정보기술(IT) 업체가 많은 판교테크노밸리 '리치투게더센터'로 이전해 새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 본부장은 "미래산업을 이끌 젊은 기업과 어울리며 새 아이디어로 운용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직원들은 가까운 상장기업에 일주일에 2~3곳 탐방할 수 있어 종목 발굴에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계획을 묻는 질문에 원칙과 철학을 지켜 공모펀드가 1조원 이상 될 수 있게 고객의 돈을 소중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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