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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후보 릴레이 인터뷰] (19) 박민식 새누리당 부산시장 예비후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17 17:39

수정 2014.10.28 06:37

[6·4 지방선거 후보 릴레이 인터뷰] (19) 박민식 새누리당 부산시장 예비후보

【부산=박소현 기자】 "부산이 명실상부한 동북아 해양수도로 비상하기 위해서는 가덕도 국제자유도시와 기업·연구소·대학이 한데 어우러진 해양 플랜트밸리를 조성해야 한다." 오는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의 부산시장 예비후보로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박민식 의원(사진)은 지난 13일 부산 서면의 경선사무소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역설했다. 부산이 동북아 해양수도로서 위상을 세우기 위해서는 국내 2~3위 도시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국제도시가 돼야 한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이를 위해 박 의원은 가덕도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핵심으로 하는 '미라클 시티'와 '인재육성기금 1조원' 육성을 양대 전략으로 내세웠다. 단기적으로 인재육성기금 1조원을 투자해 해양플랜트밸리를 비롯한 금융, 마이스(MICE), 물류, 교통, 관광·레저 등 부산의 차세대 5대 선도 산업을 일굴 인재를 양성하고 장기적으로는 가덕도를 무비자·무관세 등의 국제자유도시로 만들어 23조원의 경제효과를 내는 글로벌 해양수도의 전진기지로 도약시키자는 복안이다.

박 의원은 오는 24일 열리는 새누리당 부산시장 경선에서도 "위기에 빠진 부산에는 새로운 사람이 구원투수나 대타가 필요하다"면서 "'미라클 경선'을 통해 당심과 부산시민의 마음이 어디 있는지 보여주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음은 박 의원과의 일문일답.

―미라클시티와 외래관광객 700만 시대 모두 부산의 국제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의 국제도시화가 필수적인가.

▲글로벌한 좌표에서 동북아 해양수도를 만들기 위해 그렇다.
부산이 더이상 국내 2~3위권 도시가 아니라 그것을 뛰어넘어야 존재감을 가질 수 있는 시대다. 가덕도 국제자유도시 조성이나 외래관광객 700만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 모두 침체된 부산 경제를 살리는 동시에 일자리창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아이디어다. '미라클시티'가 될 가덕도 국제자유도시에는 내국인의 출입을 허용하는 오픈카지노 조성도 계획에 포함돼 있다. 오픈카지노를 해야 외자유치가 활성화될 수 있다. 필요하면 부산 시민에게 주민 투표를 부치는 등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

―무너진 부산의 전통산업 대신 5대 전략산업 육성을 제시했다. 이 중 부산을 살릴 수 있는 선도산업은 무엇인가.

▲해양조선산업이다. 앞으로 부산 경제, 대한민국 경제도 여기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부산의 해양플랜트를 강화하기 위해 연구개발(R&D)센터와 기업, 대학캠퍼스가 어우러진 해양플랜트밸리를 만들어볼 생각이다. 이를 통해 인적인프라가 조성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도 이를 원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또 고용흡수력이 큰 마이스와 금융산업도 정책적인 역량을 쏟아 집중적으로 키워야 한다.

―부산이 늙어가고 있다. 청년 일자리가 없어 인력 유출이 심각한데 복안이 있다면.

▲인재육성기금 1조원 조성을 서둘러야 한다. 부산의 각 산업단지 내에 '기업밀착형 공동캠퍼스'를 만들고 융복합대학원을 설립하면 국제도시 부산을 위한 글로벌 인재 10만명을 키워낼 수 있다. 해양플랜트, 마이스, 금융 등 부산의 차세대 선도산업을 이끌 전문인력을 양성하자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청년일자리에서 20만개, 30만개 등 생색내기용 숫자놀음은 옳지 않다는 점이다.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방안으로는 휴먼 캐피털 뱅크와 창업캐피털 뱅크, 창업 아이디어 뱅크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가덕도 신공항 유치 전쟁이 부산에서 가장 뜨겁다. 동남권 신공항 연구용역이 장기화되거나 또다시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 간 정치대결 구도로 흐르게 된다면.

▲일단 신공항을 인천공항에 버금가는 글로벌 허브 공항으로 만들 것이냐에 대한 5개 시·도지사 간 합의가 우선이다. 24시간 안전한 공항, 국제허브공항을 만들겠다는 동의가 있어야 타당성 조사, 수요 조사가 모두 의미 있게 된다. 나아가 경남도지사와는 충분히 공감대를 이룰 수 있다고 본다. 가덕도가 경남에 얼마나 가까운가. 이는 대통령과의 담판으로 해결된 사안이 아니다.

―경선 전 권철현 전 대사와의 단일화는 없는 것인가. 경선 승리 전략은.

▲단일화는 열려 있지만 경선 승리만을 위한 단일화는 제가 가는 정치와는 다르다.
우리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안철수의 단일화'를 가치와 명분 없는 단일화라고 얼마나 욕했는가. 경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경선룰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돼야 한다. 대의원과 당심이 중요한데 몇 달 동안 1대 1로 부산 밑바닥을 돌아다녔다.
중앙의 여론조사와 판이한 결과를 보여드릴 자신이 있다.

gogosing@fnnews.com

■약력 △49세 △부산 △부산 사대부고 △서울대 외교학과 △외시 22회 △사시 35회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수석검사 △박민식 법률사무소 변호사 △18·19대 국회의원(부산 북구·강서구 갑)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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