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여객선 침몰] 지방선거 유세 올스톱.. 국회 상임위도 대부분 중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17 17:39

수정 2014.10.28 06:37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 여파로 정치권 일정이 올스톱됐다.

여야 정치권이 50여일 남은 6.4 지방선거 관련 경선 일정과 선거 운동에 대해 잠정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국회 상임위 활동도 대부분 중단됐다. 지방선거 일정이 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데다 4월 임시국회에서 논의해야 할 법안이 산적했지만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의 피해가 대대적 재난 수준으로 커지면서 당력을 사고 진상 파악과 사태 수습에 맞춘 것.

일단 여야는 사고대책위원회를 급히 구성하고 침몰사고 대응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17일 '세월호 침몰 사고대책특별위원회'를 본격 가동하고 당 차원의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심재철 특위위원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사고 수습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당 차원의 모든 방안을 모색하겠다"면서 "안전운항 규정을 비롯해 법적.기술적 모든 분야에 걸쳐 전반적으로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전날 '세월호 침몰사고 대책특위'를 구성해 심재철·유수택 최고위원을 공동위원장으로, 안효대 당 재해대책위원회 위원장을 간사로 선임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매주 목요일 오전 열리던 고위정책회의를 취소하고 국회 농해수위.안행위.교문위 소속 위원으로 구성된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당 차원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새정치연합은 이어 17일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상황실을 설치해 24시간 운영체제에 들어갔다.

공동위원장으로는 우원식 최고위원, 최규성 농림축산신품해양수산위원장, 신학용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안산이 지역구인 김영환 의원 등 4인이 임명됐고 간사는 유기홍(교문위), 김영록 의원(농해수위) 등이 맡았다. 또 상황실을 설치해 이날부터 주말.휴일 관계없이 24시간 체제로 가동에 들어갔으며 상황실장에는 김 의원이 임명됐다.

이처럼 당 체제를 침몰사고 수습에 맞춘 여야는 지방선거 운동과 상임위 활동을 당분간 중단키로 했다.

새누리당은 6.4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자 선정을 위한 지역별 당내 경선일정을 일제히 연기한다. 이에 따라 대전(18일→25일), 대구.강원(20일→27일), 충남(21일→28일), 부산(22일→29일), 인천(23일→30일), 경기(25일→5월 2일) 등의 광역단체장 후보자 선출대회가 1주일씩 밀리게 됐다.

새정치연합은 시.도당에 지방선거 관련 선거사무소 개소식, 명함 돌리기 등 선거 활동을 잠정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이번 여객선 침몰사고 희생자에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이 다수 포함되면서 여야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들도 선거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현장에 대기 중이다.

새누리당 경기지사 경선후보인 남경필.정병국 의원은 지난 16일 진도에 내려와 하루 묵은 뒤 진도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과 함께 배를 타고 여객선이 침몰한 현장으로 가서 구조현장을 지켜봤다.

두 의원은 어느 정도 사고수습이 마무리될 때까지 현장에 머무를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4월 임시국회의 상임위 일정도 줄줄이 순연되고 있다.

'이석기 제명안' 상정을 위해 이날 오후 열릴 예정이었던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전체회의는 잠정 연기된 가운데 농해수위는 해양수산부와 해경이 사고수습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음 주 초까지 회의 일정을 잡지 않기로 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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