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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구조대 “정조 상관없이 수시로 선내 진입 시도”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19 10:55

수정 2014.10.28 06:03

【 진도=권병석기자】세월호 침몰 나흘째인 19일 선체 내부에서 최초로 3명의 사망자가 발견된 가운데 구조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50분께 민간 잠수요원을 투입해 선체 수색 작업을 벌이던 중 4층 객실로 추정되는 곳에서 구명조끼를 입은 시신 3구를 발견했다.

잠수요원들은 3~4층 계단 통로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선체 바깥 유리창을 통해 4층 객실 안에 있던 시신을 확인했다. 잠수요원들은 시신 발견 후 선내 진입을 시도했으나 부유 장애물과 입수시간 제한으로 인해 일단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현재 4층 객실 유리창을 깨고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차례로 잠수부를 투입하고 있다.

해경은 선체 내부에서 최초로 사망자를 발견함에 따라 선체 안으로 진입해 시신 수습과 동시에 생존자 수색에 중점을 맞춰 구조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해경은 그동안 주로 정조 시간에 맞춰 잠수부를 투입했지만 생존한계 시간이 임박한 상황인 만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여건이 허락되는대로 계속 잠수부를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정조는 조류에 의한 바닷물의 흐름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고명석 해양경찰청 장비기술 국장은 이날 오전 진도군청에서 오전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침몰 구조작업을 도울 정조 시간은 이날 오전 5시 40분과 오전 11시 10분, 오후 5시 등으로 예상한다"며 "시간이 촉박한 만큼 이 때가 아니더라도 수시로 수색작업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날 650여명의 민·관·군 잠수부는 수시로 선내진입 수색을 시도할 예정이다.


특히 해경은 현재 사고 지점의 기상 상태는 초속 6∼9m의 바람, 파고는 1m 내외로 잔잔한 편이지만 오후부터는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보여 잠수요원들을 오전 시간대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오전 10시 현재 세월호 내부에서 생존자가 반응하는 신호는 아직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 국장은 "해경 특수 구조단이 선체를 망치로 두드리는 등 수시로 선체에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아직까지 내부에서 반응을 포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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