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6·4 지방선거 후보 릴레이 인터뷰] (21) 안상수 새누리당 인천시장 예비후보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21 17:51

수정 2014.10.28 05:21

■약력 △69세 △충남 태안 △경기고 △서울대 △데이콤 이사 △동양그룹 종합조정실 사장 △15대 국회의원(인천 계양구.강화군) △3·4대 인천광역시장
■약력 △69세 △충남 태안 △경기고 △서울대 △데이콤 이사 △동양그룹 종합조정실 사장 △15대 국회의원(인천 계양구.강화군) △3·4대 인천광역시장

"재개발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사업을 유형별로 분류해 추진 여부를 조속히 가리겠다."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인천시장 예비후보인 안상수 전 시장(사진)은 21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내 지지부진한 재개발사업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제3 연륙교 착공, 지하철 7호선 연장, 신강화대교 건설,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등의 개발공약을 제시했다. 또 지난 선거에 이어 쟁점이 되고 있는 부채 문제와 관련, 인천의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한 첨단 서비스산업으로 세수를 늘리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안 전 시장은 4년 만에 재대결을 하는 송영길 현 시장에 대해선 "인천터미널 부지를 민간에 헐값으로 매각하고, 측근 비리도 연이어 터지는 등 무능하고 무책임한 시장"이라고 비판하며 "8년 동안의 시정 운영 경험과 지난 4년간 지역 문제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당선 후 시정 현안을 곧바로 해결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음은 안 전 시장과의 일문일답.

―재개발.재건축 정상화와 구도심 정비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놨다. 그러나 최근 재개발.재건축 사업지 10곳 중 3곳가량이 사업을 접으면서 활기를 잃어가고 있는데.

▲신도시와 구도심이 동반 발전할 수 있는 재개발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다. 당선된 후 재개발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관련 문제에 대해 전수조사에 착수하겠다.
이를 통해 각종 사안을 유형별로 분류해 추진 여부를 가리고, 어려운 것은 보상을 통해 시민의 피해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제3 연륙교를 즉시 착공해 인천국제공항 연계도로를 구도심까지 끌어들이고, 청라경제자유구역까지 지하철 7호선을 연장하고, 강화일반산업단지와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신강화대교 건설을 추진하겠다.

―만성 정체구간인 경인고속도로 정상화는 인천시민의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다. 지하화사업 추진 등 여러 방안이 제시됐지만 재정 부담으로 제자리걸음이다.

▲경인고속도로 정상화를 위해서는 서인천IC에서 신흥동 인천시점까지 대략 10.4㎞ 구간을 일반도로로 바꿔야 한다. 13개 정도의 고가교와 방음벽 등을 철거하고, 버스 정류장과 횡단보도를 설치해 사람과 차량이 이동 가능하도록 교통체계를 대중교통 중심의 도로로 전환하는 것이다. 비용도 크게 들지 않는다. 루원시티에서 신흥동까지를 상가지역으로 변화시키고, 서구·부평구·남구·동구의 분단을 봉합하면 도시 중심부 복원과 구도심 가치가 동반 상승하는 효과가 일어날 것이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인천시의 부채가 또 쟁점이다. 송영길 시장은 부채가 늘어난 것은 안 후보 재임 시절부터 비롯됐다고 주장한다. 부채 증가 원인과 해법은 무엇인가.

▲저의 재임 시절에 비롯된 부채를 소모성 부채로 오해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개발이익이 기대되는 투자였다. 당시에 부채로 잡혔던 자산의 대부분은 부동산 보상금이다. 개발사업을 통해 이익을 내고, 그 이익으로 각종 인프라를 구축하는 경제의 선순환 구조로 세수를 증가시켜 상환이 가능했다. 또 그러한 부채상환 관리계획에 따라 사업이 진행됐다. 현재 부채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중앙정부의 지원은 부채 해결의 일부일 뿐이다. 민자 유치를 통해 세금 투입은 최소화하면서 개발이익과 세수 증가 구도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인천은 국제공항과 항만 등 세계적으로 우수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그 배후지에 카지노.레저.의료관광.마이스(MICE) 등 첨단 서비스산업을 통해 성장동력을 만들 수 있다.

―인천시가 추진하는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영종 카지노 복합리조트 등 대규모 사업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선 중앙정부의 협조가 필요한데.

▲저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야당 시장으로 재임하면서 여당 정부와 협력해 경제자유구역법을 통과시키고, 인천대교를 건설해 인천 발전의 초석을 다졌다. 이번에 여당 시장이 된다면 협조를 더 잘 받을 수 있다. 그런데도 대통령과의 친분이나 중앙정부와의 관계를 운운하며 '인천 홀대론'을 발언하는 후보들이 있다. 엄밀히 말해서 중앙정부는 일종의 매뉴얼에 따라 지방정부를 지원하는 것이다.
특정 지방정부가 대통령과의 친분에 따라 예산 지원을 더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만큼 중앙정부의 지원체계는 시스템화돼 있다.
'인천 홀대론' 발언은 인천의 가치를 깎아 먹는 백해무익한 것이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