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고대 안산병원 차상훈 병원장은 "일부 환자와 보호자들이 퇴원을 요구하고 있다"며 "본인을 비롯한 보호자들과 의논해 상태에 따라 퇴원을 고려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차 병원장은 "장기적인 입원 치료는 학생과 보호자들에게 또 다른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며 "학생들의 안정을 위해서도 학교와 가정에 복귀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병원측은 그러나 "퇴원 이후에도 지속적인 외래 관찰을 실시해 후유증 예방에 노력 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추적 관리가 가능하도록 의료진과 심리지원단 등의 연계가 확인된 환자에 한해 퇴원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고대 안산병원에는 여객선 침몰 사고에서 구조된 단원고 학생 74명을 비롯해 일반인, 실종자 가족 등 모두 82명이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80% 이상의 학생들이 퇴원이 가능할 정도의 건강 상태를 회복했으며, 나머지 20%만이 지속적인 개별 치료가 요구되고 있다.
병원측은 아직까지 불안해 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급성적인 부분은 어느 정도 해소가 됐고, 장기적으로 잠재된 부분에 대한 치료는 외래를 하면서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병원측은 이날 학생과 보호자들에게 개별적인 건강 상태를 알려주고, 퇴원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으며, 이르면 23일부터 일부 학생들이 퇴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jja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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