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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형목욕장 음용수 관리 엉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29 10:20

수정 2014.10.28 02:48

부산지역 대형목욕장 음용수 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이하 특사경)는 지난달 1000㎡ 이상 규모의 대형 목욕장 69곳의 먹는 물 관리 실태를 단속한 결과, 정수기 음용수에서 일반세균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15개 업소를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기온이 상승하는 봄철을 맞아 목욕장 내 비치된 정수기 음용수의 수질을 검사함으로써 관리에 철저를 기하도록 하기 위해 실시됐다.

수질검사 방법은 업소 관계자 입회 하에 정수기 물을 무균 채수병에 수거한 후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일반세균과 총대장균군 등 2개 항목에 대해 검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검사 결과, 15개 업소(21.7%) 정수기물에서 일반세균이 법정기준치(100CFU/㎖이하) 보다 적게는 7.6배에서 많게는 무려 48배를 초과한 4800CFU/㎖까지 검출돼 목욕장 내 정수기 음용수 관리상태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정수기 필터를 장기간 교체하지 않은 데다 정수기 청소를 수시로 하지 않고 렌탈 업체에만 의존하는 등 대부분 관리소홀 인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일반세균은 수중에 있는 병원균을 제외한 여러 가지 잡균을 의미한다.

일반세균 자체는 인체 내에서 직접 병을 일으키는 경우는 거의 없으나 지나치게 많으면 배탈과 설사를 일으킬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산시 특사경 관계자는 "앞으로도 목욕장·찜질방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해 시민의 건강과 직결된 음용수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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