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축구스타들이 바나나 인증사진을 공개해 화제다.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2013-1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 비야레알과 원정경기에서 브라질 수비수 다니엘 알베스(31·FC 바르셀로나)가 경기 중 인종차별을 당했다.
이날 경기도중 한 팬이 코너킥을 준비하던 알베스에게 원숭이에 비유하는 인종차별 메시지를 담고 있는 바나나를 던진 것.
하지만 알베스는 당황하거나 불쾌한 기색 없이 태연하게 바나나를 주워 오히려 이를 먹어치우고 다시 경기에 임했고 바르셀로나는 3-2로 비야레알을 격파했다.
하지만 명백하고도 불쾌한 인종차별 사건이 벌어지자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자신의 SNS를 통해 인종 차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바나나 인증샷을 게재하며 항의에 나섰다.
세르히오 아게로(26·맨체스터 시티)는 경기 후 브라질의 여자 축구 선수 마르타(28)와 함께 바나나를 먹고 있는 사진을 게재하면서 "우리는 평등하다"는 글을 남겼고 알베스의 팀 동료 네이마르 다 실바(22·FC 바르셀로나) 역시 한 아이와 바나나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이외에도 루이즈 역시 바나나를 손에 쥐고 소속팀 동료인 오스카(23), 윌리안(26)과 함께 영상을 찍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팀 동료 필리페 쿠티뉴(22·리버풀)와 함께 바나나를 들고 해맑게 웃는 사진을 공개했다.
특히 수아레스는 '세이 노 투 레이시즘(Say NO To Racism, 인종차별에 반대한다)'이란 문구와 함께 "We are all monkeys(우리는 모두 원숭이다)"라고 돌직구를 던지기도.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대박이다. 다들 의기투합해서 장난 아니다”, “더러운 인종차별 누가 던졌는진 몰라도 꼴 좋다”, “알베스 완전 멋있다”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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