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與 지방선거 경선일정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29 16:00

수정 2014.10.28 02:37

새누리당이 6·4 지방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격적인 경선전에 돌입했다. 서울시장 후보들이 TV토론을 갖고 선거운동을 재개하고, 가장 많은 후보들이 경합 중인 대구시장 후보를 최종 결정하며 광역단체장 후보도 연이어 선출할 예정이다.

29일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은 두 번째 TV토론을 갖고 경선을 다시 본격화한다. 지난 16일 세월호 참사로 인해 중단된 후 2주 만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지방선거 후보들의 선거 전략도 대폭적인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장 후보들도 경선 전반부에 정 의원의 현대중공업 주식 백지신탁과 김 전 총리의 병역기피 의혹 등 후보 검증을 위한 네거티브 공방전을 벌였던 것과 달리 안전·재난 관련 대책 마련에 몰두할 것이란 관측이다. 또 검증전이 정치 공방으로 비쳐질 경우 후보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여권 전체의 비판론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상대방 공격은 최대한 자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세 후보들의 이날 토론회에서 서울시의 안전 대책에 대해 주로 논의할 예정이다. 세월호 참사로 현 정부의 재난 대응 체계에 대한 심각한 문제점이 그대로 노출되면서 국민들의 관심도 모두 이쪽으로 쏠려있기 때문이다. 실제 토론회 전날 정 의원은 재해·재난 관련 시설들을 방문했고, 김 전 총리는 재래시장이나 노후주택 등을 둘러보며 토론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막내아들의 '국민 미개' 글로 곤혹을 치른 정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등 희생자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2차 TV토론 이후 후보들의 선거운동도 신중한 태도로 조심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전국적인 추모 열기에 동참해 과거 떠들석한 선거운동을 벌이지 않겠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가 수습이 완전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요란한 선거전을 벌이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다 후보가 출마한 대구시장 후보 경선도 이날 진행된다.
서상기 조원진 의원과 권영진 전 의원, 이재만 전 동구청장이 출사표를 던진 대구시장은 후보들 간 경합으로 막판까지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더불어 이명수 홍문표 의원, 정진석 전 국회사무총장이 맞붙은 충남지사 후보 경선은 이날 도내 15곳에서 투표를 분산 진행한 뒤 투표 결과는 다음 날 발표된다.
또 새누리당은 30일 부산·대전시장, 강원지사 후보를 선출하고, 다음 달 9일 인천시장을 비롯해 10일과 12일엔 경기지사, 서울시장 후보를 최종 결정한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