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안산병원 차상훈 병원장은 "세월호에 탑승했던 학생환자 74명 중 70명은 오늘 오후 퇴원한다"며 "신체상태의 변동이 있는 4명은 향후 순차적으로 퇴원하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 병원장은 "퇴원 학생들의 경우 의료진의 검토 결과, 이후 나타날 증상여부를 추적 관찰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단기적으로 수일 내에 위험한 휴유증을 유발할만한 심각한 증상은 현재 업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퇴원하지 않는 4명의 학생들에 대해서는 "밤새 몸이 아픈 학생도 있고, 당장 병원을 나가는 것에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며 "정신적인 문제는 아니다"고 밝혔다.
퇴원 학생들은 또 학교가 정상화 될 때까지 당분간 가족들과 함께 지내면서 특정 장소에 모여 치유 프로그램 등을 이수할 예정이며, 가급적 빠른 시기에 학교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의료진들은 "교과서적인 부분은 원칙적으로 가급적 빠른 시기에 복귀하는 것이 좋다"면서도 "다만 학교 현장이 가변적이고, 바로 가서 공부를 한다거나 하는 상황은 아니어서 그런 상황이라면 일정 기간 유예기간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그러나 "퇴원학생들이 함께 모여 공동체화 되는 것이 일정 기간은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장기화 되면 '우리끼리'라는 폐쇄적인 집단화가 우려된다"며 "이렇게 되지 않도록 외래 등 추적관찰을 통해 예방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퇴원하는 70명의 학생들은 오후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합동 조문에 나설 예정이다. jja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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