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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최용수 감독 “오늘까지만 승리 즐기겠다”

뉴스1

입력 2014.05.07 23:18

수정 2014.10.28 00:48

[ACL] 최용수 감독 “오늘까지만 승리 즐기겠다”


FC서울이 7일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승리를 거머쥐며 8강 진출에 한걸음 가까이 다가선 가운데 최용수 서울 감독은 경기 직후 “오늘 저녁까지만 승리를 즐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은 이날 일본 토도로키 육상 경기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2-2 상황에서 터진 윤일록의 결승골로 3-2로 가와사키를 눌렀다.

최용수 감독은 “전반에 점유율을 내주더라도 힘을 비축했다. 후반전에 승부를 보고 싶었고 좋은 경기를 했다”며 “3-2로 승리했지만 후반 90분이 남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감독은 “먼저 예상대로 상대가 좋은 공격력을 가지고 우리를 압박했다”며 “선수 모두가 집중력을 가지고 싸워줬다. ACL은 리그와 다르다. 16강에 오른 팀은 모두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와사키가 좋은 흐름을 이어가 공격에 많은 비중을 두고 플레이할 것으로 봤다.
공수가 완벽한 팀은 세상에 없다. 후반에 역습이나 배후 침투 등 준비했던 것을 과감하게 활용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두 팀 모두 ACL과 리그 경기로 체력적으로 힘든데 60분 이후 승부를 보는 전략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어부가 그물을 치고 고기를 기다린다는 심정으로 경기를 치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자평했다.

최 감독은 “서울은 원정 경험이 많다. 이기기 위해 준비했다”며 “2-2란 스코어는 2차전에서 선수들에게 심리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봤다. 점유율을 높이면서 후반 공격적으로 나선 것은 승부를 보겠다는 뜻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도움과 골을 기록한 윤일록에 대해서는 “윤일록이 상대 압박 등 수비에서도 역할을 잘해줬다. 윤일록은 자신의 성향 상 카운터 어택을 즐긴다”며 “체력이 떨어지고 수비라인이 올라오는 순간 윤일록이라는 좋은 카드가 더 빛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일록 뿐 아니라 고명진, 고요한 등 젊은 선수들이 팀에서 좋은 역할을 많이 해주고 있다”며 “그 뿐 아니라 전체 선수들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상대팀 가와사키의 카자마 야히로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결과가 따라오지 않았다”며 “내용과 흐름은 좋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유감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좋은 기회가 많았는데 골로 연결해야 했는데 아쉽게 안 됐다.
그게 우리가 가진 과제다”며 “정신적인 부분은 눈에 보이지 않아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는데 오늘 같은 경기가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수비수 실수로 패했는데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싶다.
선수가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며 “선수 실수에 대해서 계속 말하는 것보다는 빨리 잊게 하고 다음 경기에 정상적으로 임하게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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