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내가 쓰던 중고명품 매입점에 제값 받고 처분하려면

한효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5.08 16:58

수정 2014.10.28 00:33

내가 쓰던 중고명품 매입점에 제값 받고 처분하려면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명품시장 매출규모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렇듯 명품이 대중화되면서 집에 오랜 시간 동안 쓰지 않는 명품지갑이나 가방을 갖고 있는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이렇듯 소비자들이 사용하던 명품가방과 지갑 브랜드 중고샤넬, 중고에르메스, 중고루이비통등을 좋은조건에서 처분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최근에는 명품시계와 주얼리의 소비도 늘어나면서 중고로렉스, 중고까르띠에, 중고피아제, 중고브라이틀링, 중고파텍필립, 테그호이어iwc 등과 같은 제품을 처분하려는 소비자들까지 합세하면서 중고명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중고명품 매입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반면에 무분별하게 증가한 위탁을 위주로하는 중고명품매입업체들로 인해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중고명품매입업체들이 권하는 위탁판매의 경우물품이 팔릴 때까지 1년이고 2년이고 하염없이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소비자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또한, 위탁 후 업체의 관리소홀과 판매 과정 중 스크래치나 오염이 생기면서 제품손상이 생기는 일이 다반사라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단점이다. 이런 이유로 고가의 중고명품제품을 맡겨 놓은 고객은 불안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다.

또 위탁판매는 안 팔리게되면 위탁을 맡긴 소비자는 제품가격을 내려야만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제품 가치는 하락하기 때문에 결국 소비자는 내린 가격에서 평균 20~30% 의 높은 수준의 위탁판매 수수료까지 고스란히 업체에 지불하고 나면 손실이 커질수 밖에 없다.

위탁업체 사이트에 가격인하, 가격할인과 같은 문구가 나와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중고명품은 시세를 알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중고명품은 각각의 제품의 사용자가 다르고 사용환경과 상태, 연식이 제각각 달라, ‘똑같은’ 제품이 있을수 없는것이 중고명품임에도 불구하고, 존재하지 않는 ‘시세’를 내세우며 시세조회 컨설팅 등의 말로 높은 가격에 팔아준다고 소비자를 현혹하는 위탁매입점들이 현금매입을 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높은시세에 팔릴거라면 현금으로 바로 소비자에게 사들이면 될텐데 말이다.

이는 위탁업체에서도 위탁받은 제품이 언제 팔릴지 알 수 없고 고객이 원하는 높은 가격에 팔린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이다.

결국엔 재고부담에 대한 위험이 커 높은 시세로 팔아준다고 하며 위탁으로 유도하는 것인데 소비자의 제품으로 장사해서 소비자가 받아갈 몫에서 수수료를 떼어 수익을 거두어 들이는것이다.

중고명품 매매업계에 종사하는 관계자는 “중고명품은 제품의 연식과 상태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시세 비교가 불가능하다.

이런 제품들을 일일이 비교하며 더 높은 가격에 팔아준다는 식의 위탁 업체는 주의해야 하며 차라리 현금매입만을 원칙으로 하는 곳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매입업체 선정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소비자들은 고가의 중고명품을 손해보지 않고 제 값을 받기 위해 판매처의 매입 시스템을 눈 여겨 봐야한다.

”며 “고가의 중고명품일수록 진품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기 어려워 없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실물 감정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중고명품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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