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구자경의 40년 교육사랑.. 천안연암大·연암공업大 등 2만3000명 인재 육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5.08 17:35

수정 2014.10.28 00:31

지난 7일 충남 천안에 위치한 천안연암대학의 개교 40주년 기념비 제막식에서 박문화 연암공업대학 총장, 구자경 LG 명예회장, 이문호 천안연암대학 총장, 정윤석 LG연암학원 전무(왼쪽부터) 등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7일 충남 천안에 위치한 천안연암대학의 개교 40주년 기념비 제막식에서 박문화 연암공업대학 총장, 구자경 LG 명예회장, 이문호 천안연암대학 총장, 정윤석 LG연암학원 전무(왼쪽부터) 등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농축산은 생명산업으로 아주 중요한데 여러 가지로 어려운 환경이다. 이에 우리대학(천안연암대학)은 창학이념에 따라 농축산 분야의 발전에 계속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교직원과 우리 젊은 대학생들이 함께 노력해 주기 바란다."

구자경 LG 명예회장이 지난 7일 충남 천안에 위치한 천안연암대학에서 열린 개교 40주년 행사에서 남긴 당부의 말이다. 구 명예회장의 교육에 대한 애착을 새삼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구 명예회장은 교사 출신의 기업인으로서 누구보다 인재육성과 교육발전에 이바지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로 각각 개교 40주년과 30주년을 맞은 천안연암대학과 연암공업대학이 대표적이다.

구 명예회장은 1973년 7월 '인재육성'과 '과학기술 진흥'이라는 연암 구인회 LG 창업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학교법인 LG연암학원을 설립했다. 이어 이듬해인 1974년 5월 7일 천안연암대학을, 1984년 5월 9일에는 연암공업대학을 각각 설립하고 이사장을 맡아오며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특히 천안연암대학은 1970년대 당시 공업발전의 그늘에 가려 상대적으로 낙후된 우리 농촌의 균형 잡힌 발전을 위해서는 농업 근대화의 기수가 될 인재 양성이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설립됐다.

40년의 역사를 지닌 천안연암대학은 현재 국내 유일의 농업계 사립전문대학이다. 2009년에는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네덜란드의 'PTC(Practical Training Center) 플러스'의 청정설비와 첨단시설을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도입, 국내 농업인들이 선진 농업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우수한 교육여건을 기반으로 농축산 계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교육부가 선정하는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World Class College)'에 선정되기도 했다.

구 명예회장은 연암공업대학을 설립해 국가발전에 기여할 우수기술인력을 양성해왔다. 개교 때부터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해 매년 맞춤형 인재 300여명을 육성하고 있다.

2012년 신설된 '스마트융합학부'는 LG전자, LG이노텍, LG CNS 등 LG 계열사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LG가 미래성장사업을 위해 필요로 하는 첨단 소프트웨어 및 핵심 전기자동차 부품 분야의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구 명예회장은 두 대학이 소수정예 특성화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설립초기부터 전폭적인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LG연암학원이 지난 40여년간 두 대학에 투자한 금액은 총 2700억원에 이르며, 이러한 법인 지원금은 국내 사립전문대학 중 최고 수준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두 대학이 배출한 졸업생 수는 2만3000여명(천안연암대학 9792명, 연암공업대학 1만2929명)에 달한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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