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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카지노 허가 예상되면서 미 업체들 진출 검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5.12 14:45

수정 2014.10.27 23:52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이전까지 일본이 카지노 영업을 허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을 비롯한 외국 업체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경제전문방송 CNBC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의 부동산 재벌인 닐 블룸이 오사카에,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업체 최고경영자(CEO)인 셸든 애덜슨은 도쿄에 진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로커 업체 CLSA는 일본에서 도박이 합법화되면 연간 매출 규모가 400억달러(약41조원)로 마카오와 미국에 이어 3위의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과 겐팅싱가포르, 멜코크라운 엔터테인먼트도 도쿄와 오사카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블룸은 시카고의 자매도시중 하나인 오사카가 도쿄에 비해 영업 허가에서 건설에 이르는 과정이 수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가 이끄는 러시게이밍은 현재 시카고외에 나이애가라 폭포,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직 변호사이기도한 블룸의 자산은 약26억달러(약2조6600억원)라고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밝혔다.

라스베이거스 샌즈의 CEO인 애덜슨은 일본에서 도박이 합법화되면 100억달러(약10조24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해놓은 상태다. 그는 오사카를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인구가 약1320만명인 도쿄를 선호하고 있다.
샌즈는 라스베이거스와 함께 마카오와 싱가포르에서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는데 일본인들의 소득이 높은 것과 중국과 거리가 가까운 점을 일본 시장의 장점으로 보고있다.

CNBC에 따르면 도쿄보다 오사카가 카지노 유치에 적극적이며 잇점이 많다.

인구 280만명의 오사카는 교토와 고베와도 가까우며 카지노를 통해 도쿄가 중심이었던 일본 관광을 바꾸겠다는 야심이다.

토지 가격이 도쿄에 비해 10분의 1 정도 저렴해 싱가포르의 인기 리조트인 매리나베이 샌즈나 리조트 월드 센토사 보다 3배 넓은 면적을 시에서 제공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달 실시된 오사카 시민 설문조사에서 56%가 카지노 리조트 건설을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시민들은 오사카가 도쿄에 비해 자금이 부족하다며 카지노로 인해 관광객들이 와서 돈을 써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오사카가 적극적인 반면 도쿄는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는데 집중하고 있어 서두르지 않고 있다.

도쿄 도지사인 마스조에 요이치는 도쿄가 카지노 사업 허가를 신청할지 여부를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시관계자들이 도쿄만을 바라보고 있는 오다이바를 카지노 건설 장소로 검토했으나 취득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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