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축구’ 브라질이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무대에서 역대 6번째 월드컵 우승을 노리고 있다.
개최국 자격으로 남미지역 예선을 치르지 않고 본선에 합류한 브라질은 A조에서 크로아티아, 멕시코, 카메룬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대륙을 대표하는 국가들과의 대결이기에 만만치 않지만 홈의 이점을 안고 있는 브라질은 조별예선 통과는 물론 월드컵 우승후보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통산 5차례 월드컵 우승과 20차례 본선에 모두 진출한 경력이 보여주 듯 브라질은 명실공히 세계 최강의 축구팀이다. 남미 지역예선을 치르지 않은 브라질은 그 동안 강팀들과의 평가전을 통해 월드컵에 대비했고, 지난 2013년 치른 A매치에서 13승4무2패라는 경이로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브라질은 이 기간 동안 세계 랭킹 1위 스페인(3-0)을 비롯해 우루과이(2-1), 프랑스(3-0), 포르투갈(3-1), 이탈리아(4-2) 등을 모두 꺾으며 월드컵에 대한 청신호를 밝혔다.
지난 7월에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의 브라질의 모습은 그야말로 강력했다. 월드컵 전초전의 성향이 강한 이 무대에서 브라질은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이 5연승으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브라질은 아시아 대표로 참가한 일본을 3-0으로 꺾은 것을 시작으로 멕시코(2-0), 이탈리아(4-2), 우루과이(2-1)를 차례로 제압했고, ‘2010 남아공월드컵’ 챔피언인 스페인마저 3-0으로 셧아웃시키며 우승에 화룡정점을 찍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주요 도박사들과 관련 홈페이지는 브라질의 우승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점치고 있다. 탄탄한 전력과 더불어 개최국이라는 이점까지 더해져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각 포지션 마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로 가득 차있다. 매우 공격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는 브라질이지만 최근에는 수비까지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그야말로 약점을 찾기 힘들다.
지난 8일 발표된 브라질 대표팀의 명단에는 명실공히 세계 최정상급 수비수 치아구 실바(파리 생제르맹)를 비롯해 단테(바이에른 뮌헨), 다비드 루이스(첼시), 다니엘 알베스(FC 바르셀로나),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 등 수비는 물론 공격 지원까지 훌륭히 해내는 자원들이 대거 포진했다.
미드필더 라인도 최정상급 플레이어들이 모였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의 신임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 루이스 구스타보(볼프스부르크)와 파울리뉴(토트넘 핫스퍼)를 비롯해 호나우지뉴와 카카의 계보를 잇는 ‘플레이메이커’ 오스카, 하미레스, 윌리안(이상 첼시) 등이 브라질의 허리와 2선 공격진을 책임진다.
브라질 대표팀 명단의 화룡정점을 찍는 부분은 공격수 부문이다. 이번 월드컵 무대에서 가장 빛날 스타로 주목 받고 있는 네이마르(FC 바르셀로나)를 시작으로 헐크(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프레드(플루미넨세), 베르나르드(샤흐타르) 등이 그 주인공이다.
‘삼바군단’을 지휘하는 벤치 또한 안정적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끈 스콜라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가운데 1994년 미국월드컵서 브라질을 정상으로 인도한 카를로스 알베르토 페레이라 감독이 기술고문으로 함께 하기 때문이다.
자국에서 열리는 만큼 브라질 국민들 또한 브라질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기를 원한다. 세계 축구팬들이 브라질의 우승을 높게 점치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이 이런 압박감을 벗어나 6번째 월드컵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쌓게 될지 그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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