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아웃도어에 이어 키즈캠핑 시장이 뜨고 있다.'
'내 아이를 위해선 아낌없이 투자한다'는 이른바 '골드키즈' 트렌드가 확산되고 가족 단위 캠핑족들이 늘어나면서 어린이 캠핑용품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이에 업체들도 어린이들을 겨냥한 캠핑용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면서 시장 선점경쟁이 뜨겁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는 본격적인 아웃도어 시즌을 맞아 기존 남성고객은 물론 여성층을 위해 쉽게 펴고 접을 수 있는 그늘막텐트부터 집안과 나들이 장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키즈 전용 팝업텐트를 출시했다.
'야크키즈 팝업텐트'는 원터치로 아이들만의 공간을 만들 수 있다. 팝업 원터치 형태로 각종 아웃도어 활동 시 아이들만의 공간 제공, 측면과 후면 메시 처리로 통기성이 뛰어나고 모기와 같은 해충을 최소화해 준다.
블랙야크는 또 아동용 침낭 제품 '야크키즈 플리스 침낭'도 함께 출시했다. 이 제품은 침낭 중앙에 지퍼를 구성해 열기 쉽고, 플리스 원단을 사용해 아웃도어 활동 및 일상에서도 가볍게 사용할 수 있다
블랙야크는 이 같은 키즈캠핑 열기에 힘입어 전년 대비 텐트 제품군이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보다 캠핑시즌이 앞당겨짐에 따라 기획 및 제품 입고일정도 전년 대비 한 달 정도 앞당겼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지난 11일까지 기준으로 집계했을 때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아용품 전문기업 쁘띠엘린은 지난 3월 키즈 전문 캠핑 브랜드 '케이퍼랜드'를 론칭해 야외활동에 유용한 모자, 반다나, 백팩을 출시했다. 케이퍼랜드는 지난 4월 침낭 출시에 이어 사파리 햇의 큰 사이즈(XL) 출시를 앞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판매 중인 사파리 햇(사이즈 M, L)은 10세까지 착용 가능했으나 최근 키즈캠핑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13세까지 사용 연령을 높였다"면서 "이르면 이달 말에 텐트 '익스플로러 벙커' 1종과 미니관찰킷(채집기), 쌍안경, 서바이벌 휘슬(호루라기), 랜턴 등 캠핑용품 5종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케이퍼랜드는 캠핑 성수기인 오는 7 ~8월에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글램핑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아난티 클럽 서울(이하 아난티)과 제휴해 아난티 내 글램핑 존에서 쁘띠엘린 전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네파도 올해 키즈 캠핑용품군을 확장해 오토캠핑 의자, 텐트와 침낭을 출시했다. 네파 '미니 피크'는 삼각뿔 형태의 인디언 텐트 형태로 어린이 1~2명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소형이라 실내를 비롯해 오토캠핑 시 아이들을 위한 별도의 공간으로 적합하다. 네파 '키즈 슬리핑백'은 어린이 체형에 맞춘 키즈 침낭으로 보온성이 우수하다. 충전재로 사용된 할로필 소재는 섬유 단면에 공기를 함유할 수 있도록 구멍이 나있는 '중공사'로 보온성이 탁월하다.
네파 관계자는 "가족 단위의 캠핑문화가 정착되면서 어른들의 취향뿐 아니라 알록달록한 색상과 캐릭터 디자인, 아이들에 맞춰진 크기 등 어린이들의 기호까지 반영된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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