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전자담배, 금연패치·껌보다 금연에 효과적”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5.21 10:12

수정 2014.10.27 08:10

“전자담배, 금연패치·껌보다 금연에 효과적”

전자담배가 금연패치나 금연껌보다 금연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진은 2009~2014년 사이 금연약이나 전문가의 도움 없이 담배를 끊으려 했던 흡연자 5863명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고 20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가 전했다.

영국 암 연구소의 후원으로 이뤄진 이번 연구에서 전자담배를 피웠던 사람의 경우 금연패치나 금연껌을 이용했던 사람보다 금연 성공률이 6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자 가운데 전자담배로 담배를 끊은 사람은 20%였던 반면 금연패치나 금연껌을 이용해 금연에 성공한 사람은 10.1%였다. 별다른 도구 없이 본인의 의지만으로 담배를 끊은 사람도 15.4%였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로버트 웨스트 교수는 "전자담배는 금연과 관련된 보급화와 이점으로 인해 공중보건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영국 국민의료서비스(NHS)에서 흡연자들에게 전자담배를 권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자담배는 액체 니코틴을 가열해 연기 대신 수증기를 들이키도록 고안됐다. 전자담배에는 각종 발암물질이 포함된 일반담배와는 달리 니코틴 성분만 들어있어 흡연자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의학계에서는 아직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웨스트 교수는 "전자담배를 오래 사용하면 건강에 위험을 초래한다는 것은 확실치도 않지만, 수증기가 담배를 피는 것보다 훨씬 몸에 덜 해롭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고 하면서도 "단순히 혼자하거나 제품에 의존하기보다는 전문가 도움을 받으면 금연할 확률이 세 배 가까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중독(Addiction)' 저널에 실렸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