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투구 스타일의 토종-외인 좌완투수가 격돌한다.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주말 3연전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두산은 유희관을, 한화는 앤드류 앨버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두산은 4일 동안 휴식을 마치고 갖는 첫 경기다.
유희관은 올시즌 5승 1패 평균자책점 2.91로 다승 공동선두, 평균자책점은 KIA 양현종(2.77)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유희관의 투구 여부에 따라 다승과 평균자책점 선두 자리가 바뀔 수 있다.
유희관은 국내 대표 기교파 투수 중 하나다. 최고 구속 140km/h에도 이르지 않는 구속이지만 정확한 제구력과 템포 조절 및 두뇌 싸움으로 타자들을 허탈하게 만들며 성공 신화를 썼다.
최근에는 9일 삼성 전에서 6과 2/3이닝 동안 8실점하며 무너졌지만 15일 SK와의 경기에서는 6과 2/3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휴식을 충분히 취한만큼 투구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한화의 앨버스도 정확한 제구력으로 승부하는 투수. 초반에는 허리가 좋지 않아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고, 지나치게 적극적인 승부근성 때문에 안타를 많이 허용했지만 최근에는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모두 6이닝을 소화했고,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감을 찾고 있다. 볼넷을 좀처럼 허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유희관과 좋은 승부가 예상된다.
두산은 휴식기에 들어가기전 뜨거운 화력을 보여줬다.
한화도 주중 3연전에서 폭발적인 화력을 과시하며 과거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부활을 알렸다. 한화가 넥센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화력을 재현한다면 화끈한 타격전을 기대해볼만하다.
두산과 한화의 주말 3연전 첫번째 경기는 23일 오후 6시 30분 SBS 스포츠에서 중계방송한다.
/여창용 기자 new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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