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영화

‘그것이 알고싶다’, 칠곡 아동학대 사건 진실 파헤치기 ‘관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5.24 22:46

수정 2014.10.27 05:06



‘그것이 알고싶다’가 2014년 4월 여론의 공분을 일으켰던 ‘칠곡 아동학대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24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새엄마를 풀어주세요-소녀의 이상한 탄원서’ 편이 전파를 탄다.

새엄마를 만난 후 얼마 되지 않아 사랑스러웠던 소녀 소원이(가명/9세)는 온 몸이 멍투성이로 뒤덮인 채 싸늘한 시신이 되어 나타났다. 이에 모두가 아동학대를 의심했다.

피의자로 지목된 사람은 사망한 아이의 친언니 소리(가명/12세)였고, 사망 원인은 몇 대의 주먹과 발길질, 언니는 동생을 살해한 끔찍한 살인 용의자가 되어 있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난 2013년 11월30일 방송된 ‘검은 집’ 편을 통해 이 미스터리한 사건의 진실을 추적했고, 그 결과 소원이의 사망이 계모와 친부의 끔찍한 아동학대로 인한 것임이 드러났다. 그리고 가해자로 의심받던 언니 소리 역시 죽은 동생과 마찬가지로 아동학대의 피해자임을 밝혀냈다.

방송 이후 이른 바 ‘칠곡 아동학대 사건’이라 불리며 국민적 분노가 일었고 아동학대에 대한 심각성이 회자됐지만 어린 두 자매에게 가해진 검은 집의 추악한 진실은 아직 전부 드러나지 않았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두 자매가 친부와 계모를 대하는 태도에서 발견됐다. 소원이, 소리 자매는 심각한 학대를 당하고 있는 동안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 사실을 솔직하게 말하지 않았다. 특히 소리는 판결이 나기 얼마 전까지도 자신이 동생을 죽인 가해자라고 주장했고, 판사에게 계모의 선처를 주장하는 탄원서를 여러 차례 제출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실질적 보호자인 고모를 통해 소리와의 만남을 요청했고, 소리 역시 모든 비밀을 털어놓고 싶다며 만남을 허락했다. 소리는 제작진에게 단단히 숨겨두고 있던 ‘검은 집의 진실’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어린 소리가 혼자서 감당해야 했던, 두 자매가 계모와 함께 454일간을 지내면서 겪어왔던, 그 진실은 무엇이었을까.

454일 동안 온 몸에 멍이 들고 피가 흐르는 두 자매를 본 목격자만 37명이었다.
그들 중에서는 적극적으로 신고를 했던 사람들도 있었지만 결국 소원이의 생명은 지켜내지 못했다. 1998년 계모의 학대로 누나가 죽고 남동생만 살아남았던 ‘영훈 사건’ 이후 똑같은 방식으로 한 아이가 죽어간 것이다.


한편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오는 9월 ‘아동학대 특례법’ 시행을 앞두고 있는 현재 대한민국의 아동 보호 시스템 및 가해자의 양형 기준에 대한 맹점을 되짚어본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afei@starnnews.com김동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