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상보, 제일기획 등이 '월드컵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하림 등 닭고기 관련주와 롯데칠성 등 음료주 역시 월드컵 수혜주로 분류된다.
전문가들은 월드컵 수혜주로 주목받는 종목이라도 실제 실적개선으로까지 이어지지 못한다면 반짝 상승에 그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월드컵 효과를 가장 뚜렷이 누릴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은 LG디스플레이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월드컵 효과가 부각되기 시작한 지난달부터 주가가 6% 이상 급등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월드컵 특수로 중남미와 유럽에서 101.6㎝(40인치) 이상 대형TV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2·4분기 중남미와 유럽 LCD TV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750만대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TV용 광학필름을 생산하는 상보 역시 월드컵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이상윤 동양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동계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스포츠 특수가 집중되며 TV시장의 부활이 예고되고 있다"며 "특히 대면적·고화질 TV에 들어가는 부품 중 하나인 상보의 복합시트 매출도 동반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1·4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이어 2·4분기에도 중국 노동절과 브라질 월드컵 등 특수가 몰리고 있어 실적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광고업체 제일기획도 월드컵을 맞아 이익개선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실제 제일기획의 실적개선 폭은 월드컵이나 올림픽이 개최되는 짝수 해에 상대적으로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
맥주 판매가 본격화되고 있는 롯데칠성도 월드컵 특수가 기대된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클라우드'는 4월 말 출시됐으나 사회적 이슈로 초기 마케팅이 매우 약했다"면서도 "월드컵을 앞두고 조만간 제품 알리기 작업이 적극 시행될 것으로 전망되며 클라우드 같은 프리미엄 라거 시장은 전체 맥주시장의 25%가량까지 성장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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