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의 안심폰 덕분에 정신지체 2급 여성이 무사히 귀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에스원은 부산에 사는 정신지체 2급의 한 여성이 산책을 간다며 집을 나선 후 돌아오지 않았으나 안심폰을 가지고 있어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다고 26일 밝혔다.
안심폰은 에스원이 야심차게 내놓은 제품으로 통신과 보안·개인안전 서비스를 결합한 것이다.
지난해 피처폰을 먼저 선보인 후 지난 3월 삼성전자의 '갤럭시코어'에 보안솔루션을 탑재한 안심스마트폰을 선보이면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달 안으로 월별 가입자가 서비스 개시 이후 1만명을 넘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건은 부산에 살고 있는 정신지체 2급의 한 여성이 평상시처럼 동네 산책을 즐기고자 집을 나선 후 돌아오지 않으면서부터 시작됐다.
그는 지적 능력이 다른 사람보다 부족하기 때문에 평소 부모나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생활해 왔다. 가족들은 최근 실종사건 뉴스를 접한 후 불안한 마음에 에스원의 안심폰을 그에게 선물했다.
집을 나선 이 여성에게 연락이 닿지 않자 가족들은 경찰에 신고하고 에스원 관제센터에 연락, 긴급출동을 요청했다. 먼저 안심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위치조회를 시도했다. 이 여성과는 아무런 연고도 없는 전남 고흥군으로 위치가 추적됐다. 하지만 안심폰 전원이 꺼져 있는 데다 날까지 저물면서 경찰과 에스원의 협동수색이 난항을 겪었다.
다음 날 아침 기적적으로 안심폰 전원이 켜졌고 고흥 공영버스터미널 근처로 여성의 정확한 위치가 파악됐다. 다시 한번 에스원에 출동요청을 했고, 출동요원은 다행히 터미널 부근에서 이 여성을 발견했다.
출동요원은 가족에게 무사하니 걱정 말라는 말과 함께 경찰 임시지구대에 인도하겠다고 연락을 줬다. 그후 에스원의 출동요원과 지구대의 보호 아래 부산으로 출발할 때 버스의 출발시간과 번호판까지 꼼꼼히 확인해서 알렸다. 그 덕에 가족들은 부산터미널에서 이 여성을 무사히 맞을 수 있었다.
이 여성을 찾는 데 나섰던 사촌 오빠는 "장애가 있는 동생이 아무 사고 없이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에스원 출동요원 덕분"이라며 "안심폰이 없었다면 밤새 전전긍긍 불안에 떨었을 텐데 출동을 시작할 때부터 마무리까지 수시로 상황을 확인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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