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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안전’ 최대 화두로.. 선거운동 각개전투 양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6.03 17:20

수정 2014.06.03 17:20

6.4 지방선거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복지공약, 색깔론 등 과거 선거에서 어김없이 등장했던 다른 쟁점들이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반면 '안전' 관련 이슈는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더불어 지방선거의 특성과 중앙당 표심을 자극하고 구심점 역할을 하는 인물이 실종돼 선거운동이 각개전투 양상을 보였고 중앙당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는 평가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두 달 전만 하더라도 여당인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굳건한 지지율을 기반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의 승리를 조심스럽게 점치는 분위기였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이 줄곧 주장해온 기초선거 공천 폐지를 철회하는 등 당초 기대와 달리 신당 효과도 누리지 못하면서 여당 우세 관측이 설득력을 얻었다.


그러나 4월 16일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하면서 모든 선거 관련 이슈들이 '세월호'를 중심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안전 문제가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부상했다. 더불어 선거 초반 관심이 집중됐던 용산 개발 사업 재추진, 무상버스 논란 등은 자취를 감추고 친환경 급식 논란 등 다양한 국면의 안전문제가 최대 관심사로 자리 잡은 것이다.

또 야당의 세월호 심판론 제기로 여야 박빙 지역이 늘어나면서 전체 선거 판세도 재편됐다. 여당의 승리가 예상됐던 경기, 부산 등의 지역에서 야당이 맹추격해 막판 여론조사에서 여야 후보들의 지지율이 상당히 좁혀졌다.

선거전을 이끄는 뚜렷한 구심점이나 상징적인 인물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도 이번 선거의 특징으로 꼽힌다. 새누리당은 광역단체장의 경우 '중진차출론'을 통해 차기 대권주자로 주목 받고 있던 의원을 비롯해 인지도가 높은 중진들이 대거 선거에 뛰어들었다. 각 지역별로 인물 대결을 통해 전체 선거판를 승리로 이끈다는 전략을 구사한 셈이다.

새정치연합도 대권주자인 안철수 대표가 앞장 서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안 대표의 행보가 측근인 윤장현 후보가 출마한 광주지역에 편중됐다는 지적이다. 당 대표 시절 총선 등에서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광역행보를 보여줬던 박근혜 대통령과는 비교가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선대위도 여야 모두 한두 사람 대표 중심이 아닌 다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로 꾸렸다.

더불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파급력의 방향성도 과거와 달랐다.
기존에는 투표 독려 활동으로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등 유권자를 통해 SNS의 저력을 확인했다면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 가족들이나 정치인들이 SNS를 통해 직접 올린 글이 파장을 일으키며 변수로 작용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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