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전통춤 거목 한성준을 기린다

최진숙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6.04 18:31

수정 2014.06.04 18:31

내포제(內浦制) 전통춤 거목 한성준(1874∼1941)은 충남 홍성 세습무가 출신이다. 8세 때 춤, 장단, 줄타기 등 민속 예능을 익혔고 그 후 서울 무대로 넘어가 당대 최고 명고수로 이름을 날렸다.

1930년대 후반 사라져가는 조선춤을 보존하고 계승하기 위해 그는 갖은 애를 썼다. 그가 창안한 승무, 태평무, 살풀이춤, 학춤, 한량무 등은 현재 최고 전통춤으로 손꼽힌다. 한성준 문하에서 손녀딸 한영숙을 비롯해 강선영, 이동안, 김천흥 등 걸출한 춤꾼들이 나왔으며 신무용가 최승희, 조택원도 그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후대는 그를 근현대 전통춤의 패러다임을 바꾼 선구자로 기억한다.

한성준의 춤과 역사를 기리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춤문화유산기념사업회(회장 성기숙 한예종 교수)는 그의 탄생 140주년을 기념하며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을 연말까지 펼친다.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올려지는 '위대한 유산, 한성준의 춤' 행사가 그 시작이다. 무대엔 이애주, 조흥동, 김매자, 국수호, 김정녀, 이정윤 등 원로, 중견, 젊은 무용가를 아우르며 한국춤 전 세대가 총출동해 우리 춤의 향연을 펼친다.
고향인 충남 홍성에선 오는 9월 이와 비슷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최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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