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의회의원 서초구제3선거구에서 출마한 최호정 후보가 재선에 성공한 가운데 과거 박원순 서울시장과 설전을 벌인 영상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최호정 의원은 지난해 6월에 열린 서울시의회 제247회 정례회 시정 질문에서 서울시가 작년 최초로 유엔 공공행정상 4개를 수상한 것과 관련,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질문을 건넸다.
영상 속 최호정 의원은 "서울시의 1000인 원탁회의는 실패했다. 그런데 왜 실패했다는 이야기 하나 없이 유엔에 성공한 것처럼 포장해 신청서를 냈느냐"고 박원순 시장에게 물었다.
이에 박원순 시장은 "유엔을 속이는 게 아니지 않느냐. 유엔이 바보냐. 사람이 기본 상식이 있어야 한다. 유엔이 공공행정상을 아무나 주느냐"면서 "유엔 공공행정상은 원탁회의만 받은 게 아니다. 1000인 원탁회의도 처음으로 많은 인원이 참석해 기술적 부분에서 실수를 했을 뿐이지 전체적으론 성공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최호정 의원은 박원순 시장이 공무원들에게 '돈을 적게 들이면서 기업의 도움도 받아 서울이 행복할 수 있게 해보자'고 말한 부분에 대해 "돈독이 많이 올라 있냐. 바쁘고 힘든 공무원들에게 기업의 협찬까지 받아오라는 부담을 은근히 주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회장의 외동딸인 최호정 의원은 이화여대 대학원을 졸업,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새누리당 서울시당 수석 부위원장 직을 맡았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2014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 변동현황(2013년말 기준)'에 따르면 최호정 의원의 재산 총액은 80억 3197만 9000원이다. 전년(20억2462만4000원) 보다 60억735만5000원 늘어난 재산은 최시중 전 위원장 내외의 것으로, 최호정 의원 부모의 재산 고지거부를 갱신하지 않아 이번 신고에서 부모의 부동산과 재산이 모두 합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호정 의원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최호정 의원, 박원순 공격하던 사람 또 됐네", "최호정 의원, 당선 축하드립니다", "최호정 의원, 이제는 적당히 해주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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