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이 자폐증과 정신질환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어린 나이에 오염된 공기를 많이 마실수록 이같은 부작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6일(현지시간) 미국 로체스터대학교 데보라 코리 셀치타 교수 연구팀의 연구를 인용해 보도했다.
연구팀은 중간 크기 도시의 전형적인 공기 오염 수치와 비슷한 수준의 오염된 공기에 생후 2주된 실험용 쥐를 24시간 노출시켰다.
그 결과 오염된 공기에 노출된 실험용 쥐의 뇌는 정상 크기보다 비대해졌으며 단기 기억력 및 주의력 상실 등의 증상을 보였다.
또 각각 40일, 270일간 오염된 공기에 노출된 다른 그룹의 실험용 쥐들 역시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타민 수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폐증 등의 정신질환을 앓는 인간에게서 보여지는 증상이다.
이같은 현상은 여성보다 남성의 두뇌에서 더 강하게 나타난다는 것이 연구팀의 주장이다.
연구 총 책임자인 데보라 코리 셀치타 교수는 "오염된 공기 노출에 따른 두뇌 변형은 두뇌 세포를 파괴하고 뇌실을 지나치게 확장시켰다. 뇌실확장증은 기억력상실, 인지장애, 발달장애, 졸음, 보행장애 등의 증상과 관계가 있다. 이번 연구는 오염된 공기가 자폐증 뿐만 아니라 다른 정신질환 증세를 야기하는 주요 요인이라는 것을 알게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환경건강전망 저널'(journal 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에 게재됐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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