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육아+일’ 슈퍼맘, 우울증 걸릴 확률 ↑

윤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6.12 10:01

수정 2014.06.12 10:01

‘육아+일’ 슈퍼맘, 우울증 걸릴 확률 ↑

'완벽한 부모가 돼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슈퍼맘'일수록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슈퍼맘(super mom)은 직장생활을 하며 아이를 키우는 여성을 뜻한다.

미국 미시간 대학교 토마슨 박사 연구팀이 113명의 여성에게 우울 증 여부 및 그들이 엄마로서의 삶에 얼마나 만족하는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1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보도했다.

연구팀은 아기가 공공장소에서 울거나 잘못을 저지를때 심한 압박감을 느끼는 여성일수록 그들 스스로 더 예민해 지게 돼 정신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타인이 자신을 좋은 엄마로 생각할지 여부를 지나치게 고려하다가 결국 아무에게도 도움을 청하지 못하게 돼 우울증으로 악화 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분석이다.

토마슨 박사는 "슈퍼맘들은 아이들이 완벽한 행동을 하길 원한다. 하지만 이들이 잘 하지 못하면 이는 그들의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그들은 그들 스스로 '내 아이에게 가장 완벽한 엄마가 돼야 한다', '다른 부모들은 나보다 아이를 키우는데 더 수월하다' 등의 강박관념에 시달린게 되고 완벽주의를 꿈꾼다.
하지만 이는 곧 그들이 힘든 상황에 놓였을때 타인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는 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사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해도 그것은 엄마들을 나쁜 엄마로 만드는 일은 아니다.
아이들이 다시한 번 잘못을 일으키지 않도록 새로운 방식의 접근을 고려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한 호주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여성은 첫 자녀의 생후 1년 기간 보다 4세가 될 때 더 우울증 증상을 보였다.
또 1/3 여성은 아이를 임신한 뒤 생후 4년이 될때까지 적어도 한번은 우울증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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