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스크바(러시아)=정명진 의학전문기자 성초롱 기자】 "한국과 러시아를 동시에 알릴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하겠습니다."
러시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29)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러시아 상호 방문의 해' 명예홍보대사로 선정된 후 이 같은 포부를 전했다. 이날 안 선수는 한국문화관광대전에서 홍보대사 위촉패를 수여받았다.
안 선수는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얻으면서 한국을 러시아 내에 알리는 등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며 홍보대사 제안을 받아들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홍보대사 활동에 아내 우나리씨와 함께 참여하게 된 것에 대해서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소개했다.
안 선수와 우씨는 '한·러 상호 방문의 해' 홍보물을 위한 사진촬영에 동반 참여했다.안 선수는 러시아 정부에서도 양국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 위촉식 참석을 위해 러시아 빙상연맹에서 훈련스케줄을 조정해줬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행사에 참석한 올렉 사포노프 러시아 관광청장은 "러·한국 간의 교류를 위한 소통자리를 안현수가 맡았다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안 선수는 지난 2월 러시아 소치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목에 걸며, 러시아 남자 쇼트트랙 역사상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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