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명이 하나의 팀으로 뭉친 독일이 호날두의 포르투갈에 승리했다.
17일 새벽 1시(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아레나 폰치 노바에서 열린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G조 조별리그 1차전 독일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토마스 뮐러가 해트트릭으로 맹활약한 독일이 포르투갈에 4대 0 대승을 거뒀다.
우승 후보에 올라있는 팀답게 양 팀 모두 최상의 전력을 가동했다. 독일은 토마스 뮐러, 마리오 괴체, 메수트 외칠이 공격진에 나섰고, 필립 람, 사미 케디라, 토니 크로스가 중원에 포진했다.
포르투갈은 최전방에 우고 알메이다를 중심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나니, 후앙 무티뉴가 빠른 공격을 주도했다. 경기 초반에는 호날두가 스피드로 골을 노렸지만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막아냈다.
선제골은 독일의 몫이었다. 전반 12분 괴체가 문전을 침투하는 과정에서 페레이라가 반칙을 범했고, 페널티킥을 따냈다. 킥커로 나선 뮐러는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쉽게 득점을 따냈다.
이후 전반 27분 포르투갈의 알메이다가 부상으로 빠지고, 에데르가 투입되면서 분위기는 독일에게로 넘어갔다. 독일은 볼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주도했고, 전반 31분 크로스가 시도한 날카로운 코너킥을 마츠 훔멜스가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포르투갈은 알메이다가 부상으로 빠진데 이어 수비수 페페가 전반 36분 경합과정에서 넘어진 뮐러를 머리로 밀쳤고, 결국 퇴장을 당했다. 전반 종료 직전 뮐러가 한 골을 더 추가하며 전반전을 3대 0으로 마쳤다.
후반전은 여러 차례의 선수 교체가 진행됐다. 부상으로 인한 선수 교체가 양팀에서 일어났다. 후반 19분에는 포르투갈의 파비우 코엔트랑이 부상으로 안드레 알메이다로 교체됐고, 후반 27분에는 독일의 훔멜스가 무릎 부상으로 시코드란 무스타피로 교체됐다.
선수 교체가 진행되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후반 33분 오른쪽 측면을 무너뜨린 안드레 쉬를레의 크로스가 골키퍼를 맞고 흘러나왔고 뮐러가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포르투갈의 호날두는 종료 직전 강력한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독일은 첫 경기에서 어려운 상대였던 포르투갈에 대승을 거두면서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고, 포르투갈은 첫 경기에서의 참패로 다음 경기에서 부담을 안게 됐다.
/여창용 기자 new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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