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가나를 극적으로 제압하고 브라질월드컵 조별예선 첫 승을 수확했다.
미국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의 에스타디오 다스 두 나스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G조 조별예선 1차전 가나와의 경기서 후반 41분에 터진 존 앤소니 브룩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미국은 1승(승점 3점)을 기록하며 독일에 골득실에서 뒤진 조 2위를 차지했다. 반면 가나는 1패(승점 0점)를 기록하며 조 3위에 머물렀다.
극적인 승리였다. 1-0으로 앞서던 도중 후반 37분 안드레 아예우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준 미국은 4분 뒤 브룩스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미국과 가나는 ‘죽음의 조’인 G조에 속한 팀인 만큼, 스타플레이어들을 총출동 시키며 승점 3점을 노렸다. 미국은 뎀프시와 하워드, 알티도어 등 최정예 멤버들을 내세웠고, 가나 역시 기안, 문타리, 아예우 등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선제골은 이른 시간에 터졌다. 전반 1분 만에 뎀프시가 골을 넣었다. 상대 진영에서 스로인으로 공격을 이어가던 미국은 뎀프시가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단독드리블을 펼친 뒤 왼발 슈팅으로 가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시작 34초 만에 터진 이 골은 이번 대회 최단시간 골로 기록됐다.
하지만 미국은 전반 23분 최전방 공격수 알티도어가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나가며 위기를 맞았다. 이에 가나는 동점골을 넣기 위해 미국 진영을 파고들었다. 전반 29분에는 크리스티안 아츠가 기습적인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3분 뒤에는 기안이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을 0-1로 뒤진 상황에서 마친 가나는 후반 초반 더욱 거센 공격을 가했다. 후반 10분 문타리가 상대 진영 오른쪽 지점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린 가나는 1분 뒤 기안이 결정적인 찬스에서 헤딩 슈팅을 때렸으나 무위에 그쳤다.
계속적으로 점유율 높여가던 가나는 마침내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후반 37분 아예우가 상대 진영 왼쪽 중앙으로 파고들며 왼발 슈팅, 미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골을 만들어내는 과정과 골 모두 일품이었다.
그러나 미국은 이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골을 내준 지 4분 만인 후반 41분 교체 투입된 브룩스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것. 브룩스는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 슈팅으로 가나의 골문을 열었다. 가나 수비수들이 뒤에 있던 브룩스를 놓쳤다. 남은 시간 한 골차 리드를 잘 지킨 미국은 가나에 승리를 거두고 승점 3점을 챙겼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l015@starnnews.com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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