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은 17일 일단 휴직을 하고 창업을 시도해 여의치 않으면 회사로 복귀하는 '창업휴직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100여명이 신청한 창업휴직제는 6개월·1년·2년 등 휴직 기간을 선택해 휴직하고 나서 해당 기간이 끝나면 희망퇴직도 신청할 수 있다.
교보생명의 전체 직원은 약 4700명이다. 이 중 과장급 이상이 일반직 직원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인적 구조의 불균형이 심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었다.
교보생명은 매년 입사 15년차와 20년차 직원을 상대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40∼50여명의 인력을 줄여왔으나 이번처럼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벌이기는 2002년 이후 12년 만이다.
한편, 한화생명은 5년 만에 인력을 감축하기로 하고, 전직 지원 프로그램과 희망퇴직 등을 통해 300명을 줄였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화생명 전체 직원 (4738명)의 6.3% 수준이다. 삼성생명도 전직지원, 희망퇴직, 자회사 이동 등으로 10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력 감축을 마무리했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