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孫, 수원 팔달구 출마설에 “당의 결단에 따라 내가 결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6.17 16:13

수정 2014.06.17 16:13

7·30 재보궐선거 출마가 거론되는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상임고문이 수원 팔달구 출마 여부에 대해 "당의 결단에 따라 내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고문은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동아시아미래재단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마친 직후 취재진을 만나 "당이 이번 재보선의 성격을 어떻게 보고 대처할 것인지에 대해 입장 및 자세가 정해져야 하고 그에 따른 당의 결단을 본 뒤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당의 입장 및 자세에 관한 구체적인 설명을 묻는 질문에는 "내가 말할 것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손 고문은 당에서 김진표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수원 영통구가 아닌 남경필 경기지사 당선인의 지역구인 수원 팔달구 출마를 권유할 경우 출마하겠냐는 질문에 "지금까지 당의 어려움을 보충해주는 것을 피한 적은 없다"면서도 당의 결단과 별개로 '자신의 결정'이 있을 것이라는 데 방점을 찍었다. 상대적으로 야권에 불리한 지역에서 출마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 경기지사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6·4 지방선거에서 패하고 광주시장 전략공천건으로 안철수 공동대표와 각을 세우며 정치적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은 손 고문에게 이번 재보선이 원내 진입을 위한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때문에 손 고문이 수원 팔달구보단 수원 영통구쪽에 의중이 쏠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손 고문이 야권에 어려운 지역에 나가 수원 전체의 승리를 견인해야 한다"는 이유로 팔달구 출마쪽에 무게를 두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지도부의 이같은 주장이 손 고문의 원내 진입을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한편 이날 토론회 축사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7·30 재보선을 통해 새누리당이 과반수를 유지할 수 없거나 불안한 과반수를 만들어줘야 한다"며 "손 (전 민주당) 대표가 수원에 꼭 출마해 구심점이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ys8584@fnnews.com 김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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