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00년대 중반 이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기간 중 코스피는 상승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작 경기 직후 코스피는 소폭 등락을 연출하면서 특별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월드컵 기간 외부적 요인과 일부 대형 수혜주에 대한 매수세로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그려졌지만 대한민국 대표팀의 경기결과가 바로 증시에 영향을 주진 않았다는 것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대한민국 대표팀 경기 직후 코스피는 평균 0.20% 올랐다. 월드컵 개막 이후 대한민국의 경기가 진행되는 시점까지 코스피는 상승세를 기록,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선 3.38% 상승했고 2006 독일 월드컵 당시에는 등락을 연출하며 0.19% 올랐다.
이번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선 대회 개막 이후 코스피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대한 관망세 탓에 소폭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러시아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가 열린 이날 대한민국은 러시아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후 개장된 코스피는 상승세를 기록하는 듯했으나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12.06포인트(0.60%) 내린 1989.49에 마감했다.
앞서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대한민국 경기와 코스피는 뚜렷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그리스와의 첫 조별리그에서 그리스에 2대 0의 승리를 거둔 이후 코스피는 0.91% 상승했다. 당시 경기는 주말에 열린 터라 월요일에 개장한 코스피는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이후 아르헨티나에 1대 4로 패한 다음날 코스피는 0.24% 상승했지만 나이지리아와 2대 2로 비기며 원정 첫 16강 진출에 성공한 당일 코스피는 되레 0.47% 하락했다.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1대 2로 패한 이후에는 0.13% 상승했다. 다만 당시 대회 개막 이후 대한민국 경기일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코스피는 1675.34에서 1732.03으로 3% 이상 상승세를 보였다. 이후 급락세를 보이며 1700선을 내줬다는 점에서 월드컵 특수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