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거인’ 김신욱(26, 울산)이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김신욱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즈 두 이구아수에 위치한 플라멩구 스타디움에서 가진 회복훈련을 마치고 “이번 대회에는 유난히 크로스에 의한 득점이 많이 나온다”라며 “(알제리전에서 골을 넣은) 벨기에의 펠라이니처럼 골을 넣고 싶다. 그 장면을 잘 분석하겠다”라고 말했다.
벨기에는 지난 알제리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 경기에서 0-1로 끌려가다 후반 20분 마루앙 펠라이니(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펠라이니는 큰 키를 활용해 제공권을 장악했고, 후반 25분 헤딩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초석을 다졌다.
K리그가 자랑하는 공격수 중 한 명인 김신욱은 K리그에서 머리로만 통산 34골을 터뜨려 역대 최다 헤딩골 기록 보유자로 이름을 올렸다. 홍명보(45) 감독이 알제리의 체력 저하가 예상되는 후반 중반에 김신욱을 조커로 활용할 가능성도 충분한 상황.
여기에 알제리의 주축 수비수 중 핵심인 마지드 부게라(32, 레퀴야)를 제외하면 알제리의 수비진은 대부분 180cm대 중반이다. 김신욱보다 신장이 작기에 김신욱이 투입된다면 제공권 장악에 이은 공격 루트를 노려볼 수 있다.
김신욱은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겠다”라고 운을 뗀 뒤 “연결을 하든, 득점을 하든, 어시스트를 하든 어떠한 방식으로든 팀에 기여하고 싶다”라며 “공격수로서 다음 경기에 골을 넣어야 한다는 각오로 오늘 훈련에서도 슈팅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와의 1차전에서 골을 터뜨린 이근호(29, 상주)에 대한 질문에 김신욱은 “진심으로 축하한다”라며 “K리거가 골을 넣었다기보다는 국가대표 동료가 골을 넣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한편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 한국과 알제리의 H조 조별리그 2차전은 오는 23일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에서 열린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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