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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WC] 독일, 가나 꺾고 ‘죽음의 조’ 부담감 떨칠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6.21 13:59

수정 2014.06.21 13:59



독일이 ‘죽음의 조’에서 2연승에 성공하며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독일은 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카스텔라오에서 열리는 ‘2014 브라질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 가나(FIFA 랭킹 37위)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 1차전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승점 3점을 획득한 독일은 이날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둬 승점 3점을 획득한다면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G조에 포르투갈, 미국, 가나 등과 함께 속했기 때문에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어낸다면 남은 3차전을 여유롭게 치를 수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유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독일은 지난 1차전에서 ‘난적’ 포르투갈과 만났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지만 경기는 일방적으로 독일이 포르투갈을 압도했다. 독일은 토마스 뮐러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뒤 페페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포르투갈에 3골을 더 폭격하면서 가볍게 승리를 따냈다. 이날 경기에서 뮐러는 대회 첫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반면 가나는 독일과 상황이 정반대다.
1차전 미국과의 경기에서 전반 1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37분 아예우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가나는 후반 41분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면서 승점 사냥에 실패했다.

서로 정반대의 상황에 놓인 독일과 가나. 독일은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짓겠다는 각오이며, 가나는 독일을 상대로 월드컵 첫 승과 함께 기사회생을 노리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면에서는 독일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월드컵 직전 마르코 로이스 등이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했지만 독일의 전력에는 큰 타격은 없어 보였다. 풍부한 2선 공격진과 미드필더들을 보유한 독일은 1차전 포르투갈전에서 제로톱 전술을 내세웠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분전한 포르투갈을 격파했다.

독일 전술의 중심에는 ‘천재 플레이메이커’ 메수트 외질이 있다. 짧은 패스, 긴 패스 등 패스 능력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외질은 포르투갈전에서도 선발 출격해 독일의 공격을 지휘했다. 여기에 토마스 뮐러는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최전방 공격수에 대한 독일의 고민을 단숨에 떨치게 만들었다.

다만 포르투갈전에서 마츠 훔멜스가 허벅지 부상을 당해 이번 가나전 출전이 불투명한 것은 독일에 있어서 악재다. 페어 메르테사커와 중앙 수비를 맡았던 훔멜스는 포르투갈전에서도 골을 터뜨렸기에 그의 공백이 아쉽지만 독일은 그 공백을 제롬 보아텡으로 메워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보아텡의 자리는 로이스를 대신해 대표팀에 발탁된 슈코드란 무스타비가 메운다.


ⓒ뉴시스

독일을 상대로 승점 3점 사냥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이는 가나는 지난 미국과의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 대한민국과의 평가전에서도 4골을 폭발시키며 상승세를 올렸던 가나는 미국에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패하기는 했지만 당시 경기는 누가 우세했는지 판가름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1차전에서 보여준 골 결정력으로는 독일의 방패를 뚫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가나는 미국전에서 무려 21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으로 향한 유효슈팅은 단 3개에 불과했다. 코너킥(7개), 프리킥(12개), 패스 성공률(83%) 모두 미국에 앞섰으나 가나의 슈팅 정확도는 14%에 불과했다. 잡혀지지 않은 영점을 조절해야 독일전에서도 희망을 엿볼수 있다.

독일에도 부상자가 있지만 가나에도 부상자가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오른쪽 풀백인 대니얼 오파레가 훈련 도중 부상을 당한 것. 가벼운 부상이 아니라고 알려졌기에 오파레가 독일전에 결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파레를 대신해 해리슨 아풀이 그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형제 간의 대결도 볼 수 있다. 독일의 제롬 보아텡과 가나의 케빈 프린스 보아텡이 그 주인공이다.
독일 수비의 중심 역할을 하는 제롬 보아텡의 방패가 가나 공격의 핵심인 케빈 프린스 보아텡의 창을 어떻게 막을지도 이날 경기의 관심사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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