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홈닥터란 장비와 전문 인력 부족으로 기술적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연구원이 직접 방문해 2~3년 동안 기술적인 자문과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길이, 질량, 압력 등 각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을 가진 측정전문가들이 홈닥터가 되어 현장에서 애로점을 직접 보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KRISS는 2008년 시작된 기술홈닥터 제도를 매년 확대하였으며 현재는 46명의 KRISS 연구원들이 기술홈닥터가 되어 51개의 산업체가 가진 어려움을 해결하고 있다.
KRISS는 올해 기술홈닥터 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활동지침을 강화했다. 우선 홈닥터들의 산업체 방문 최소횟수를 연 4회에서 6회로 늘렸다. 또 기업 비밀을 보호하고 윤리를 준수하는 서약서와 함께 기업을 방문과 기술이전에 대한 회의록 작성을 의무화했다.
이날 본원 행정동에서 개최된 'KRISS 홈닥터 기업인 초청 간담회'에서는 강대임 KRISS 원장과 KRISS 홈닥터, 기업인들이 함께 홈닥터 활성화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이어 홈닥터 제도의 모범 기업사례도 발표됐다. KRISS가 창업 시기부터 지원한 켄텍은 최근 대기오염물질 측정기 신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켄텍은 KRISS로부터 멀티가스 측정기술을 이전받았으며 이를 통해 2013년에는 매출이 3억원으로 증가했으며 300만 달러 규모의 중국수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또 협성히스코는 한국수자원공사에 필요한 열역학 펌프효율 측정시스템을 개발하던 중 2011년부터 홈닥터기업으로 지정돼 초정밀온도센서 설계 및 교정시스템을 구축하도록 기술을 지원받아 지난해에는 매출이 6억원으로 증가했다.
강대임 KRISS 원장은 "산업계의 기반인 측정표준을 연구하는 기관으로서 중소기업 발전에 KRISS가 느끼는 책임감은 막중하다"며 "중소기업의 주치의 역할을 하는 KRISS 기술 홈닥터 제도를 더욱 활성화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히든 챔피언이 나타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bbrex@fnnews.com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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