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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다 보여준 네이마르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6.24 17:42

수정 2014.06.24 17:42

[월드컵] 다 보여준 네이마르

2014 브라질 월드컵 A.B조 16강 진출국과 대진표가 확정됐다. A조 1위 브라질은 B조 2위 칠레와, B조 1위 네덜란드는 A조 2위 멕시코와 16강에서 맞붙는다.

브라질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국립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카메룬을 4-1로 꺾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브라질은 멕시코와 나란히 2승 1무로 승점 7점을 기록했으나 골득실에서 +5로 멕시코(+3)를 앞서 조 1위가 됐다.

이날 경기에서 브라질은 전반 17분 루이스 구스타보(바이에른 뮌헨)의 땅볼 크로스에 이은 네이마르(FC 바르셀로나)의 선제골이 터졌으나 9분 뒤 카메룬 수비수 조엘 마티프(샬케04)에게 일격을 당하며 경기는 원점이 됐다.

하지만 브라질은 전반 35분 네이마르의 단독 돌파에 이은 중거리슛이 작렬하면서 전반을 앞선 채 마친 뒤 후반 들어 프레드(플루미넨세), 페르난지뉴(맨체스터 시티)도 골맛을 보면서 카메룬에 완승을 거뒀다.

특히 네이마르는 카메룬전에서 2골을 추가함으로써 이번 대회 총 4골을 기록하며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B조 1, 2위 결정전이었던 네덜란드와 칠레의 경기는 네덜란드의 2-0 승리로 끝나면서 네덜란드가 조별리그 3전 전승(승점 9점)으로 B조 1위를 확정지었다.


네덜란드와 칠레는 이미 2연승으로 16강행 티켓을 확보한 상태였지만, 16강전에서 A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을 피하기 위해선 B조 1위를 차지해야 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불꽃 튀는 접전을 벌였다.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의 빠른 발을 앞세운 네덜란드는 번번이 슛이 골과는 연결되지 않아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후반 32분 레로이 페르(노리치시티)의 헤딩골과 경기 종료 직전 멤피스 데파이(에인트호번)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칠레를 물리칠 수 있었다.

네덜란드의 16강 상대 멕시코는 같은 날 헤시페의 페르남부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크로아티아를 3-1로 꺾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멕시코는 후반에만 3골을 몰아넣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멕시코는 후반 27분 주장 라파엘 마르케스(레온)의 헤딩골이 나온 지 3분 만에 안드레스 과르다도(레버쿠젠)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37분에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쐐기골을 넣으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42분 이반 페리시치(볼프스부르크)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스페인은 쿠리치바의 바이샤다 경기장에서 B조 꼴찌 호주를 3-0으로 격파하면서 '디펜딩 챔피언'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디에고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 등이 선발에서 제외된 가운데, 대신 다비드 비야(뉴욕 시티), 페페 레이나(나폴리) 등이 출전 기회를 잡았다.

스페인은 전반 36분에 나온 다비드 비야의 선제골로 전반을 1-0으로 마친 뒤 후반 들어 페르난도 토레스(첼시), 후안 마타(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연속골이 나오면서 경기를 3-0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하지만 비야를 비롯해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 등 스페인 축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스타들이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하는 만큼 경기가 끝난 뒤에도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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