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펫 라이프

[반려동물, 그 행복한 동거] “반려동물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6.25 17:50

수정 2014.06.25 17:50

"반려동물 사지 마세요. 입양하세요."

많은 보호단체의 유기동물 입양 캠페인에 사용되는 슬로건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유기동물은 해마다 증가해 현재 우리나라는 매년 약 10만마리의 유기동물이 발생하고 이 중 25%가량은 보호기간이 지나면 안락사로 생을 마감한다. 또 23%가량은 보호시설에서 늙고 병든 채로 살다 죽어간다. 동물을 입양하기 전 15년을 같이 살 수 있는지 다시 한번 다짐하고 행동에 옮겨도 늦지 않다.

최근 버림받은 동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기동물을 입양하고자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연예인들은 솔선수범으로 유기동물을 입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들의 모습을 통해 새로 어린 강아지를 구입하는 것보다는 입양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생겨나고 있어 동물복지와 동물보호에 관심이 있는 많은 사람이 보호소에서 유기동물을 입양하고 있다.

그러나 인연이 시작되면 15년 동안 가족으로 함께 살아가기 위해 나 또는 우리 가족과 잘 맞는 성격이나 외양, 크기의 반려동물을 만나고 싶다면 어디에서 어떤 방법을 통해 건강하고 귀여운 강아지나 어린 고양이를 입양할 수 있는지 충분히 알아봐야 한다. 우선 지인을 통해 집에서 태어난 새끼를 입양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지인을 통해 입양한 반려동물은 부모견 또는 부모묘에 대한 정보가 있으니 질병 등에 대한 걱정이 덜하다. 하지만 선택 폭이 좁고 기회도 항상 있는 것이 아니다.

다음으로는 펫숍, 동물병원, 인터넷 등을 통한 입양이 있다. 다양한 품종과 외모, 성격 등을 직접 확인하고 마음에 드는 반려동물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좋지만 인터넷에 올라오는 사진은 실물과 다르거나 건강 상태 등을 사실과 다르게 올려도 확인할 길이 없어 사기분양을 받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펫숍에서 입양하는 경우에도 병든 어린 동물을 판매한 후 책임지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믿을 만한 분양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입양한 지 며칠 되지 않아 아픈 동물을 데리고 동물병원을 가지 않으려면 미리 꼼꼼히 알아봐야 한다. 그리고 입양을 했다면 반드시 동물병원을 데려가서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려동물을 통해 가족에게 전염되는 병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개옴, 회충, 곰팡이성 피부병 등이 흔히 전염되는 질환이고 동물병원에서 간단한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는 질환들이다.

반려동물이 한 가족의 구성원이 됐다. 자, 이제부터는 15년 이상(개와 고양이의 평균수명이 보통 15년)의 행복한 동거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즐거운 고민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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