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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틀에 갇히지 않은 음악 하는 가수 될게요” [인터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6.26 12:23

수정 2014.06.26 12:23



여기 ‘단발머리’를 한 개성 넘치는 4명의 소녀가 있다.

지난 6월10일 첫 번째 싱글 앨범 ‘The 1st Single Album’을 발표하며 가요계에 당찬 출사표를 던진 ‘단발머리(Bob Girls)’. 다혜, 단비, 유정, 지나는 그룹명에 맞게 서로 비슷한 ‘단발머리’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었지만 각각의 매력으로 다양하게 소화,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최근 서울 역삼동에서 진행된 스타엔과의 인터뷰에서 만난 단발머리는 ‘단발머리’라는 헤어스타일이 여성들의 변신을 상징하는 만큼 대중들에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이번 콘셉트는 섹시+발랄..“다양한 매력 보여주고 싶었죠”

오랜 기간 연습생 생활을 거쳐 탄탄한 보컬과 안무실력이 준비된 그룹 ‘단발머리’가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평균 6~7년 정도를 연습생을 하며 데뷔를 준비해온 단발머리(다혜, 단비, 유정, 지나). 그토록 기다려온 ‘데뷔’를 한 소감에 대해 묻자 다혜는 “기대와 포부라는 것이 이전보다 더 생겼다.
‘더 잘 해야 겠다’는 책임감이 강해졌다”고 답했다.

지나는 “실감이 잘 안 나다가 음악방송에서 데뷔를 하고 팬 분들께서 직접 응원 와주셔서 멤버들 이름 하나 하나를 불러 주셨을 때 데뷔했음을 느꼈다”고 벅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첫 데뷔 타이틀곡 ‘No Way’를 통해 단발머리가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섹시+발랄’함. 걸그룹들이 보편적으로 ‘청순’이면 ‘청순’, ‘섹시’면 ‘섹시’, 한 가지 콘셉트로 가는 것과는 달리 두 가지 콘셉트를 묘하게 섞는 차별화를 뒀다.

이에 대해 다혜는 “안무, 의상도 섹시한데 저희가 미소를 지으면서 퍼포먼스를 한다. 거기에 ‘토끼 머리띠’를 하는 발랄한 매력 포인트를 줬다”고 설명했다.

‘No Way’는 댄스곡으로 어쿠스틱 기타의 중독성 있는 프레이즈와 감각적이면서도 묘한 사운드의 일렉트릭 피아노가 조화를 이뤄가며 곡의 전반적인 사운드를 채워내 기존의 다른 댄스 음악과는 차별화된 색깔이 담겨있는 곡.

반면 두 번째 넘버인 ‘왜이래’는 그야말로 발랄하고 깜찍한 ‘단발머리’의 멤버들이 또 다른 면모를 보여주기에 충분한 곡이다.

이처럼 단발머리 멤버들의 또 다른 매력을 어필할 수 있을 ‘왜이래’ 무대에 대한 팬들의 기대도 높을 터. “팬 분들도 그렇고 ‘왜이래’도 좋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다. 후속곡 활동을 할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지금은 ‘No Way’에 집중해 열심히 활동하려고 한다”고 말하는 그들에 모습에서 신인다운 패기를 느낄 수 있었다.



◇ 첫 게릴라 콘서트? “전단지까지 직접 돌리며 홍보 했어요”

최근 단발머리는 이태원과 광운대학교에서 데뷔 후 첫 게릴라 콘서트를 개최, 팬들과의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데뷔 후 서는 큰 무대에 부담도 됐을 법. 단비는 “제가 낯을 가리고 자신감이 없는 스타일이었는데 많이 나아진 편이다. 첫 게릴라 콘서트를 하는데 전단지도 저희가 직접 만들어서 홍보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관객들이 많이 모이지 않을까 걱정했음을 전한 그녀는 “근데 막상 공연을 시작하니 팬 분들이 많이 와주셨고 무대에 올라가 보니 자신감도 생겼다”며 “음악방송 무대에 설 때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소중한 경험이었음을 강조했다.

그런가하면 단발머리는 지난 21일 청주에서 자신들의 소속사 크롬엔터테인먼트의 선배 가수인 크레용팝, 가물치, 짠짠 등과 함께 ‘크롬 해피 콘서트’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데뷔 2주차에 접어들었던 단발머리. 음악방송과 쇼케이스에서는 음악적인 면을 보여주려 했다면 합동 콘서트 무대에서는 자신들이 즐길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다혜는 “안무 하다가 리액션도 하고 마지막 부분에서는 뛰어가면서 팬 분들과 손도 잡고 해서 신나게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너무 재밌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단발머리 멤버들은 ‘크롬 해피 콘서트’를 통해 자신들의 부모님들에게 ‘단발머리’의 첫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었음에 행복함을 표했다.

가장 서보고 싶은 무대에 대해 묻자 지나는 “Mnet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를 외쳤고 멤버들은 이구동성으로 “아시아 팬 분들이 모두 모이는 곳이지 않느냐. 진짜 큰 무대에서 저희의 무대를 꾸밀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 “여러 장르 섭렵할 수 있는 가수 될게요”

남자들의 ‘긴 생머리’ 로망을 ‘단발머리’로 바꾸는 것이 목표 중 하나라는 당찬 그녀들.

유정은 “저희 그룹 팀명의 뜻이 여자의 변화를 상징 하듯 다양한 색깔을 만들어서 대중들이 ‘단발머리’를 들었을 때 딱 떠오르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것이든 운동이든 먹는 것이든 다방면으로 섭외 1순위가 되는 그룹이 되면 더욱 좋을 것 같다”며 “다혜 같은 경우에는 19금 토크를 잘 한다”고 귀띔하는 등 솔직한 입담을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단발머리는 음악적인 부분에선 틀에 갇힌 그룹이 아닌 여러 음악 장르를 섭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또한 단발머리에게 올해 활동 목표에 대해 묻자 욕심 있는 신인답게 목표가 3가지나 있음을 밝히며 “첫 번째는 ‘단발머리’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저희를 떠올리게 만드는 것. 두 번째는 남자들의 로망인 ‘긴 생머리’를 ‘단발머리’로 바꾸는 것. 마지막으로 신인상을 타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특히 모든 신인들의 로망인 연말 시상식의 ‘신인상’에 대해 멤버들은 “신인 때 한 번밖에 받지 못하는 상이니 더욱 받고 싶다. 저희는 벌써 공약도 세워 놨다”고 말하며 눈을 반짝였다.


공약에 대해 묻자 다름 아닌 남자로 분장하는 것. 다혜는 ‘2:8 가르마’, 단비는 ‘구레나룻’ 붙이기, 유정은 ‘중절모 쓰기’ 그리고 지나는 ‘꽃미남으로 변신’하기로 했다며 “이렇게 남장이 하고 싶기는 처음이다”라고 말하는 모습에선 유쾌한 그녀들의 성격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끝으로 신인상을 타기 위해서는 더욱 더 노력해야겠다는 단발머리 멤버들은 “저희가 앞으로 계속 단발머리만 하는 것은 아니다.
반전이 있을 수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셔야 할 것이다”라는 귀여운 경고와 함께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hyein4027@starnnews.com김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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