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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농촌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6.27 15:05

수정 2014.06.27 15:05

2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4 농총 여름휴가 페스티벌'에서 어린이들이 미꾸라지 잡기를 해보고 있다.
2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4 농총 여름휴가 페스티벌'에서 어린이들이 미꾸라지 잡기를 해보고 있다.

"만차예요! 다른 외부 주차장을 이용하세요."

2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의 주차장은 차들로 가득했다. 주차장뿐만 아니라 주변에는 45인승 관광버스 3~4대가 주차돼있었다. 이들 자동차는 지난 26일부터 aT센터 제1, 2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2014 농촌 여름휴가 페스티벌'을 관람하기 위해 모여든 것이다.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행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농촌 여름휴가 페스티벌은 여름휴가를 계기로 도시민과 농촌주민이 농촌에서 만나 소통하고, 상생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을 제공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행사다.
이번 행사는 도시민들이 여름휴가지로 농촌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다양한 체험 행사를 통해 농촌관광자원 정보를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한다.

이를 위해 전국 9개도(경기·충남·충북·전남·전북·제주·경남·경북·강원)에서 321개 농촌체험마을이 참가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228개부스(8047㎡)를 만들었다.

도심 한복판에서 다양한 농촌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이날 행사장에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도심에서 농촌을 느껴보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행사장을 찾아왔다.

행사 관계자는 "도심에서 농촌을 느끼지 위해서 단체로 버스를 대절해 오시는 관람객들이 많이 있다"며 "지난 26일에는 첫날이지만 2만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왔다. 특히 초등학교 1~2학년들이 많이 찾아와서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27일 어린이들이 서울 양재동 aT센터에 마련된 농작업체험장에서 감자캐기 등을 해보고 있다.
27일 어린이들이 서울 양재동 aT센터에 마련된 농작업체험장에서 감자캐기 등을 해보고 있다.

실제 이날 많은 어린이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뛰어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곤충도 만져보고 직접 미꾸라지도 잡고 떡과 공예품을 직접 만들어보기도 했다.

초등학생을 인솔해 행사에 참석한 신은초등학교(서울 신정동)의 조은비 선생님은 "초등학교 1학년 150명하고 담임선생님들이 체험학습을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며 "학생들이 떡메치기를 직접 해보고 먹거리도 먹을 수 있어 좋다. 학생들도 즐거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람객들은 물론이고 체험마을을 운영하는 사람들도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지방에 있다 보니 홍보가 쉽지 않은데 인구가 많은 서울에서 열리는 행사 덕분에 마을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겼기 때문.

김천옛날솜씨마을의 박정미 사무장은 "서울 사람들은 지방 마을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 이번 기회에 마을을 알릴 수 있다는 점이 좋다"며 "버려지는 솔방울로 부엉이 조각을 만드는 체험행사를 하고 있는데 어린이들이 참 좋아한다"고 언급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행사가 농촌체험마을의 수익과도 연결이 될 수 있게 행사 기간 중 민간여행사를 대상으로 농촌관광 상품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수학여행 등 단체여행 취소·연기 등으로 인해 어려운 농촌체험마을에게는 체험관광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들이 2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목장체험을 하기 전에 설명을 듣고 있다.
어린이들이 2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목장체험을 하기 전에 설명을 듣고 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오는 29일까지 계속된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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