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시절’ 강씨네 대가족의 유쾌하고 소박한 일상이 안방극장에 시원한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 37회 분은 시청률 23.7%(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 멈추지 않는 주말극 시청률 1위 질주를 이어갔다. 극중 1년의 시간이 흘러 결혼식을 올리게 된 ‘첫사랑 커플’ 이서진-김희선을 포함, 류승수-진경, 김광규-윤유선, 김상호-윤지숙 등 총 4쌍의 신혼부부가 탄생하며, 더욱 북적거리게 된 강씨네 집안이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던 셈이다.
극중 강동석(이서진)과 차해원(김희선)은 우여곡절 끝에 백년가약을 맺게 된 상황. 예식장을 찾은 가족들은 저마다 덕담을 건네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강동희(옥택연)가 찍는 캠코더 앞에 선 강동옥(김지호)은 양팔로 하트를 그리며 축복했고, 강쌍호(김광규)-조명란(윤유선), 강쌍식(김상호)-최미숙(윤지숙) 부부도 각기 다른 스타일로 축하의 말을 전했다.
동석-해원 커플 보다 앞서 결혼, 갓난쟁이 아기를 둔 강동탁(류승수)-차해주(진경) 역시 어렵게 웨딩마치를 울리게 된 동생 커플을 애틋하게 바라보며 훈훈함을 더했다.이어 동석과 해원은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떠나야했지만, 동석에게 생긴 갑작스런 일 때문에 검사실로 향할 수밖에 없었던 상태. 해원은 미안함을 감추지 못하는 동석에게 사랑스럽게 응해 이목을 끌었다. 여기에 해원은 피곤할 수밖에 없는 동석을 걱정하며 무릎베개를 해주는 배려를 했던 것. 동석은 해원에게 입맞춤해 달달한 신혼의 핑크빛 기류를 마음껏 펼쳐냈다.
또 고운 한복차림으로 시댁에 간 해원은 아침상을 차리기 위해 동석과 고군분투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해원은 부족한 요리 실력 탓에 생선을 새까맣게 태우고, 국을 망치며 발을 동동 굴렀다. 이를 지켜본 장소심(윤여정)은 식구들에게 해원의 음식을 남김없이 맛있게 먹으라고 당부했던 터. 입맛에 맞지 않으면서도 쌍호는 칭찬을, 동희는 그릇을 싹싹 비우고 "한 그릇 더"를 외치며 따스한 가족의 정을 실감케 했다.
특히 다정다감한 부부인 쌍호와 명란은 서로의 어깨를 주물러주며 대화를 나누는 등 뜨끈한 부부금슬을 과시했다. 반면 무뚝뚝한 쌍식은 상추쌈을 먹여주려는 미숙에게 무안을 주면서도, 처형 최재숙(황석정)에게는 깍듯이 대했다.
각자의 방식대로 행복하게 살고 있는 신혼부부의 모습들이 그려진 가운데 동석-해원에게 경쟁의식을 느끼는 동탁-해주의 귀여운 신경전이 담기기도 했던 것. 네 사람이 겹사돈으로 인해 생겨난 갈등을 현명하게 해소해내게 될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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