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fnart와 함께하는 그림산책] 신윤복의 그녀, DDP로 첫 외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6.30 17:39

수정 2014.06.30 17:39

신윤복 '미인도'(2일부터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신윤복 '미인도'(2일부터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신윤복의 '미인도'가 바깥 나들이에 나선다. 이 그림을 소장한 서울 성북동 간송미술관이 외부 전시를 통해 신윤복의 '미인도'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8년 '조선서화대전'이라는 제목으로 '미인도'가 일반에 공개됐을 땐 개관 첫날에만 2만여명이 몰리는 등 간송미술관 주변이 몰려드는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신윤복이 남장 여자일지도 모른다는 설정의 TV 드라마 '바람의 화원'과 영화 '미인도' 때문이었다.

이번에 신윤복의 '미인도'가 내걸리는 곳은 옛 동대문운동장 터에 새롭게 들어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DDP가 지난 3월 개관에 맞춰 간송미술관과 함께 펼쳤던 '간송문화전' 제2부 '보화각'을 통해서다.
보화각이란 문화재 수집가인 간송 전형필(1906~1962)이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 미술관으로, 지난 1971년 간송미술관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DDP와 간송미술관이 함께하는 이번 전시에는 '미인도' 외에도 교과서에나 나올 법한 국보급 유물이 대거 나온다. 겸재 정선이 가을 내금강의 전경을 화폭에 담은 '풍악내산총람'과 서울 압구정동 일대 모습을 그린 '압구정'을 비롯해 단원 김홍도의 '황묘농접', 추사 김정희의 '고사소요', 탄은 이정의 '풍죽', 김득신의 '야묘도추' 등이 이번에 새로 공개되는 간송 소장품이다.


또 국보 제70호인 '훈민정음해례본'을 비롯해 신윤복의 '혜원전신첩', 현재 심사정의 '촉잔도권' 등 1부 전시에서 인기를 모았던 작품들도 다시 관람객과 만난다. 전시는 오는 9월 28일까지.

jsm64@fnnews.com 정순민 문화스포츠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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