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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가톨릭학원, 관동대학교 인수 배경.. 줄기세포 연구인력 확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01 04:00

수정 2014.06.30 18:00

인천가톨릭의료원 박문서 신부가 6월 30일 인천시 심곡로 국제성모병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관동대학교 인수과정과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인천교구의 관동대학교 인수는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볼 수 있다.

관동대학교 운영의 실무책임을 맡게 된 인천가톨릭의료원 박문서 신부(부원장)는 6월 30일 "의료기관도 의료 이외에 다른 사업에 눈을 돌려야 한다"며 "관동대 인수로 병원 성장의 한계를 극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원도에 대학병원 설립도 계획

특히 관동대학교는 강원 강릉에 31만743㎡, 양양에 62만8099㎡의 캠퍼스 부지를 소유하고 있으며 강릉캠퍼스에는 13만7520㎡, 양양캠퍼스에는 3만9669㎡에 달하는 교사건물이 있다. 현재 양양캠퍼스는 비어 있는 상태다. 따라서 인천가톨릭의료원의 미래투자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박 부원장은 "관동대 인수로 강원도 지역에도 의료혜택을 볼 수 있게 가톨릭관동대학병원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며 메디컬테마파크(MTP)몰 모델이 성공할 경우 이를 강원도에 옮겨 실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국제성모병원은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와 천연물신약 등을 개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연구인력을 키우는 게 중요한 입장이다.

현재 병원은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에 만족하는 시설을 80%가량 완성한 상태다.

이 시설은 대형종합병원과 바이오업체를 벤치마킹해 최고 수준으로 건립하게 된다. 이를 1년 이내에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제성모병원 내 MTP몰을 오픈하기 위해 내부공사 중이다. MTP몰은 일반인과 환자가 모두 즐길 수 있는 한류관과 어린이 건강검진인 밸런스파크 등 여러 가지 테마로 운영될 예정이다.

■인천가톨릭-명지학원 모두 윈윈

이번 계약으로 명지병원은 경영난에서 한숨 돌리게 됐다.

관동대학교는 1955년 개교한 후 1972년 명지학원에 인수합병됐으며, 1988년 11월 종합대학으로 승격됐다. 현재 의과대학을 포함해 8개 단과대학과 대학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재학생 수는 9700여명에 이른다. 하지만 명지학원 재단의 재정이 부실해지면서 학교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의과대학은 설립인가 때 부대조건인 부속병원을 갖추지 못해 교육부는 의대정원을 당초 50명에서 2012년에 44명, 2013년에는 39명으로 축소했다.

인천가톨릭학원이 개원한 국제성모병원은 1000병상 규모로 최신 시설과 장비 및 우수한 교수인력을 확보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학생교육에 필요한 넓은 강의실과 세미나실, 회의실 등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관동대 인수로 연구, 교육, 진료 3대 업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는 대학병원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하지만 관동대학교 발전을 위해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관동대학교에는 40여개 과가 운영 중이다.


박 부원장은 "분석 결과 수도권에 비해 경쟁력이 없는 과도 있고 교수의 질이 떨어지는 과도 있다"며 "학교의 발전을 위해 특성화대로 가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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