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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햄·연세우유·삼육두유 빅3도 고전.. 수익사업 불황에 대학들 ‘울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01 17:07

수정 2014.07.01 17:07

건국햄·연세우유·삼육두유 빅3도 고전.. 수익사업 불황에 대학들 ‘울상’

경기 침체 장기화속에 대학 법인들의 수익사업도 부진에 빠졌다. 우유시장 불황속에 대표격이라고 할 수있는 유제품 사업의 성장세가 둔화되거나 줄어들고 있고 보수적인 임대사업만 그나마 체면을 살리는 모습이다.

■건국·연세·삼육 성장세 둔화

대학법인 사업 중 대표 주자는 건국대 재단의 '건국유업·건국햄', 연세대 재단의 '연세우유', 두유사품이 주력인 삼육대 재단의 '삼육식품' 등 3가지다. 세 회사 모두 화려한 명성을 자랑했지만 시장의 불황으로 실적은 썩 좋지 않다. 실제로 건국유업·건국햄의 지난해 매출은 1582억7600만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57억1300만원(3.74%)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2억7400만원, 7억1900만원 수준으로 각각 56.90%와 68.24%나 감소했다.
건국유업·건국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9억5600만원, 순이익은 22억6400만원이었다.

삼육대 재단의 삼육식품은 이와는 반대로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늘었다. 지난해 삼육식품의 매출은 856억8800만원으로 전년도 909억3400만원에 비해 52억4600만원이 줄어 들었다. 반면에 2012년도 60억7400만원이던 영업이익은 79억900만원으로 늘었고 18억400만원 수준이던 순이익도 30억8900만원으로 증가했다. 원가 절감과 판촉비 축소 등 허리띠를 졸라맨 결과다.

법인 수익사업의 규모가 가장 큰 연세대의 경우 우유제품의 매출은 지난해 2097억5600만원으로 전년도 2088억2900만원에 비해 9억2700만원(0.44%) 증가에 그쳤다. 다만 진료재료 매출 등 다른 부분을 합산한 수익사업 매출은 지난해 3804억1600만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070억5200만원(39.16%)이나 급증했다.

한국유가공협회 관계자는 "우유 공급이 수요를 웃돌면서 고육지책으로 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건국우유나 연세우유 모두 대형마트에 PB상품으로 공급하고 있는데 이 경우 마진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부동산 임대 수익 '희비교차'

법인 수익사업에서 그나마 선방하는 부문은 임대사업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이화여대 법인 임대사업의 경우 지난해 매출 111억3000만원에 영업이익 67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이화여대 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충정빌딩, 하늬솔빌딩, 한마루빌딩 등 3곳에서 올린 실적. 홍익대 법인도 59억100만원 매출에 43억86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짭짤한 수익을 거뒀다.

한양대 법인은 임대·관리비 등을 포함한 수익사업 매출이 72억28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줄어들었고 영업이익도 14억6800만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비용은 오히려 늘어나며 앞서 두 학교보다 이익률도 떨어졌다.

부동산 사업에서 가장 고전하고 있는 대학법인은 건국대 재단이다.
도심형 시니어타운&레지던스호텔을 지향하는 '더 클래식 500'은 지난해 매출 234억2100만원에 영업손실 134억49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도보다 38억4700만원 늘었지만 2년연속 영업적자가 계속됐다.
이 밖에 한약재·임대·의료사업이 중심인 경희학원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52% 증가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62억1100만원으로 2억원가량 늘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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