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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시장, 마곡·문정·위례 ‘3强’ 부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01 17:31

수정 2014.07.01 17:31

2.26 전·월세 과세방침 이후 상가가 수익형 부동산 투자의 대표 주자로 부상한 가운데 하반기 상가시장은 3강(마곡.문정.위례) 2중(동탄2.미사강변)으로 나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상가시장의 중심축은 신도시나 택지지구 개발의 역사와 괘를 같이해 왔다. 2011년 하반기에는 신분당선 판교역 개통과 맞물려 판교 테크노밸리 상가가 가장 큰 이슈로 부각, 당시 중심상업용지 필지 입찰에 수백억원대 자금이 몰리면서 3.3㎡당 평균 7000만원대를 기록했다.

■상가 중심축 이동

광교신도시도 같은 해 첫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상가시장이 달아올라 단지 내 상가 통매입 입찰설명회에 개인과 법인을 포함, 수십명이 몰리는 등 상가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바 있다. 1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처럼 신도시 상가가 유독 인기를 끈 것은 대규모 부지에 개발이 완료되면 다수의 인구가 유입돼 풍부한 고정수요와 주변 배후수요를 확보할 수 있어 투자 안정성과 수익성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또 신도시 입주가 마무리될 무렵에는 상가의 가치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프리미엄도 노려볼 수 있다.

상가분양의 중심축은 판교, 광교 이후 세종시를 거쳐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울 마곡.문정지구와 위례신도시로 넘어온 상황이다.

서울 마지막 대규모 택지인 마곡지구에 최근 분양된 상가는 분양가에 프리미엄까지 붙었다. 마곡지구 9호선 신방화역 인근 M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분양한 마곡지구 엠코 상가나 에비앙상가는 프리미엄이 최고 1억원까지 붙었다. 올 하반기에도 오피스텔이 계속 공급될 예정이어서 1층 등 노른자위 상가분양이 주목을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초 분양한 에스비타운 상가는 현재 상층부를 제외하고 계약률이 90%를 넘어섰고 '헤리움'의 단지 내 상가는 분양한 지 3개월 만에 완판을 달성했다. 위례신도시 역시 지난해 9월 공급된 '위례1차 아이파크'의 경우 분양을 시작한 지 1개월 만에 완료됐고 위례~신사 신노선 확정과 함께 현재 5000만~1억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문정지구 법조프라자 1층 전면부 상가 문정 H스트리트몰도 5000만원 가까운 웃돈이 붙었다. 다만 문정지구의 경우는 이달 7블록 200개 점포를 포함한 300~400여개의 대규모 상가가 쏟아져 다소 고전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들 세 지역이 하반기에도 가장 뜨거운 상가투자 지역으로, 하반기 첫 공급이 시작되는 동탄2신도시와 미사강변도시가 결국 바통을 이어받으며 '3강 2중'의 구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한다.

■3강지역, 다소 과열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하반기에도 마곡, 위례, 문정이 상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신도시 상가의 경우 초기 물량이 비교적 적기 때문에 경쟁률이 오르면서 선점효과를 노린 프리미엄을 형성한 뒤 추가 공급이 이어져 주춤한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신도시 입주가 시작되면서 다시 주목받는 과정을 거친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다소 과열 조짐을 보이는 3강 지역이 부담스럽다면 하반기 초기 물량이 나오는 동탄2신도시나 미사강변도시의 상업지구 또는 지역의 LH 단지 내 상가를 노려보는 투자도 추천할 만하다"고 전했다.

그는 "여윳돈을 갖춘 투자자라면 신도시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초기 상가에 선투자를 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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