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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러 페이백 논란.. 결국 터질 게 터졌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02 17:19

수정 2014.07.02 17:19

(사진=뽐뿌 ID '사***')
(사진=뽐뿌 ID '사***')

지난해 휴대폰 판매업자 '거성모바일'이 당초 약속했던 페이백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고 중간에서 가로챈 혐의로 고발돼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와 비슷한 사건이 또 발생했다. 네티즌들은 이를 '2달러 페이백 사건'이라 일컫고 있다.

페이백이란 정상가로 휴대폰을 개통한 뒤 해당 가입자에게 현금을 주는 수법이다. 예를 들어 출고가 86만원인 갤럭시S5를 법정 보조금 27만원을 제외한 59만원에 24개월 할부로 계약을 맺은 뒤 다음달 초 혹은 말에 50만원을 현금으로 지급하면 갤럭시S5를 9만원에 사는 셈이다.

지난 5월 한 휴대폰 판매업자는 '2달러 50장'을 페이백 형태로 지급하는 조건으로 최신형 스마트폰을 싸게 판다는 글을 올렸다. 보통 현금이란 표현 대신 별, 콩, 성 같은 은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얼핏 보기엔 현금 50만원을 페이백으로 준다는 것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2달러 50장'이면 50만원이냐는 질문을 올렸으나 판매업자는 50장이라고만 말할 뿐, 이에 대한 확답은 피했다. 그러자 많은 네티즌들이 판매자 신뢰도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음에도 일부 소비자들은 해당 업체에서 휴대폰을 구매했다.


이후 페이백을 지급하기로 한 이달 1~2일이 되자 해당 업체에서 휴대폰을 구입한 사람들은 충격에 빠졌다. 당초 생각했던 현금 50만원이 아닌 '말 그대로' 2달러로 보이는 지폐 50장이 등기로 왔기 때문이다. 총 100달러(약 10만원)로 40만원의 괴리가 있었던 것이다. 해당 업체는 게시물에 명시한 대로 2달러 50장을 지급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결국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다. 페이백 방식의 판매는 법적으로 금지된 영업방식인데다 소비자의 피해를 증명할 서류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방통위의 보조금 단속 강화로 대다수의 보조금이 페이백으로 지급돼 왔다. 그러면서 제2의 거성모바일 사건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고 이것이 현실화된 것이다.


이번 사건 역시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2달러 50장'이 50만원 지급임을 입증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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