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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운널사’, 장혁-장나라 좌충우돌 로코..‘시청자 웃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03 08:09

수정 2014.07.03 08:09



장혁과 장나라가 통통 튀는 연기로 로맨틱 코미디의 묘미를 한껏 살렸다.

지난 2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운명처럼 널 사랑해(이하 운널사)’에서는 ‘부실녀’ 김미영(장나라 분)과 ‘초현실 완벽남’ 이건(장혁 분)의 좌충우돌 첫 만남이 그려졌다.

장혁과 장나라가 지난 2002년 SBS 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 이후 12년 만에 재회한 작품으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은 ‘운널사’.

‘운널사’는 착한 게 유일한 개성인 ‘부실녀’와 후세를 잇지 못해 후계자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초현실 완벽남’이 원치 않은 결혼으로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사를 겪으며 운명 같은 사랑을 깨닫게 되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이날 방송에서는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에 걸맞게 첫 장면부터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기는 배우들의 연기와 전개로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도 인상적이었던 것은 장혁의 연기 변신. 장혁은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허세 가득한 ‘이건’으로 완벽하게 분해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이건 캐릭터 특유의 호탕한 웃음소리, 다양한 표정을 익살스럽게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었다.

여기에 장나라는 ‘거절’이라는 단어가 먼 평범하고 착한여자 김미영을 연기, 자신이 가진 밝은 이미지로 밋밋할 수 있는 캐릭터에 사랑스러운 매력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을 누구에게나 필요하지만 소중하지는 않은 ‘포스트잇’ 같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김미영을 연기하는 장나라의 표정에서는 안쓰러움마저 느껴졌다.

이처럼 개성 넘치는 두 사람의 연기는 함께 했을 때 더 빛을 발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기대가 모아졌다.

이러한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드라마 제목처럼 ‘운명’적인 동시에 웃음 주는 전개 역시 이날 방송의 관전 포인트.

이건이 강세라(왕지원 분)에게 프러포즈 하려던 반지가 김미영의 손가락에 먼저 들어가게 되는 것부터 시작, 김미영이 이건의 프러포즈 연습을 우연히 듣게 되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또한 방송 말미에서는 박 사장(정은표 분)과 최 씨(임형준 분)가 이건에게 먹이려고 했던 약을 탄 물병을 김미영이 주워 마시게 돼 3일 방송될 ‘운널사’ 2회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와 함께 특별 출연한 클라라(혜진 역)가 “도 매니저”를 외치며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연상시키는가 하면 장혁이 사나워 보이는 개와 맞닥뜨린 장면에서는 난데없이 그가 출연했던 KBS2 드라마 ‘추노’의 OST가 흘러나와 폭소를 유발하기도 했다.

이처럼 웃음 가득한 첫 방송을 마친 ‘운널사’가 올해 여름의 무더위를 웃음으로 시원하게 날려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대만 드라마 ‘명중주정아애니(命中注定我)’를 원작으로 한 ‘운널사’는 지난 2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수, 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hyein4027@starnnews.com김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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