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하이브리드에 버금가는 연비와 착한 가격을 내세운 디젤세단 'SM5 D'를 통해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섰다. 특히 'SM5 D'의 사전계약 물량은 1500대에 달해 이미 출시 초기 인기가 '중박'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3일 신개념 디젤세단 SM5 D를 출시하고 고객 인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SM5 D는 Drive More(뛰어난 연비로 더 많이 탈 수 있는), Demonstrated Techno(뛰어난 기술력으로), Differentiated Diesel(디젤세단의 차별화 선언)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안전함, 뛰어난 내구성, 안락한 승차감으로 대표되는 SM5의 기본가치에 뛰어난 연비, 르노의 디젤 기술력, 가격대비 최고의 효용성을 추가한 모델이다.
■쏘나타보다 연비 연 100만원 절약
SM5 D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검증된 르노의 1.5 dCi 디젤엔진과 독일 게트락사의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을 적용함으로써 하이브리드 차량에 버금가는 16.5㎞/L 연비를 실현했다.
이는 1회 주유로 서울∼부산 왕복 거리 이상인 1000㎞ 이상 주행을 할 수 있다는 셈이다.
또한 △SM5 D 2580만원 △SM5 D 스페셜 2695만원 등 2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르노삼성 측은 매년 2만㎞씩 5년간 운행한다고 가정할 경우 SM5 디젤의 유지비는 현대자동차의 LF쏘나타 가솔린 2.0 모델보다 600만∼700만원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SM5 D 월 1000대 팔겠다"
박동훈 르노삼성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이날 "SM5를 가솔린, 액화석유가스(LPG), 터보, 디젤 등 4가지 라인업으로 확대해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박 부사장은 "수입차들은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서 디젤을 내세워 자기 나름의 '놀이터(Play Ground)'를 만들기 시작했다"며 "르노삼성차 입장에서는 SM5 D가 그 첫 신호탄이 될 것이며, 다운사이징, 세그먼트 브레이커 등을 통해 새로운 놀이터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부사장은 "SM5 D는 월 800~1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고, 부품조달은 사전에 많은 준비를 통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SM5 D의 성공 여부에 따라 디젤 라인업 확대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판매 목표는 8만대며, 상반기 3만7000대를 팔았고 하반기에는 SM5 D 출시 등으로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면 올해 판매 목표 달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yoon@fnnews.com 윤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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