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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국빈만찬 와인 ‘10만원대’ 핑구스·르로이 와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06 15:30

수정 2014.07.06 15:30

메종 르로이 부르고뉴 블랑 플뢰르 드 빈느'
메종 르로이 부르고뉴 블랑 플뢰르 드 빈느'

박근혜 대통령과 최근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만찬 식탁에 오른 와인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빈 만찬에는 통상 고가 와인이 등장했지만 이번에는 모두 10만원대 초반에 판매하는 와인이었다.

6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열린 한중 정상 만찬 자리에는 도미니오 드 핑구스의 레드와인인 '핑구스 PSI 2011'이 등장했다. 핑구스 PSI의 가격은 백화점 기준으로 13만원대다.

과거 국빈 만찬에 쓰인 와인가운데 100만원대 안팎의 와인이 있었던 것을 고려할 때 다소 이례적이란계 업계의 반응이다.


이번에 핑구스 PSI가 만찬주로 선택된 것은 '가격 대비 성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핑구스 PSI는 스페인의 대표 와인 산지인 리베라 델 두에로 지방에서 생산된 템프라니요 품종의 포도를 쓴다. 적당한 탄닌감이 있고 템프라니요 특유의 짙은 풍미를 지니고 있으며 오크향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빈 만찬에 스페인 와인이 올라간 것도 드문데다 핑쿠스에서 기본급 와인이 선택된 것도 이례적"이라면서도 "핑구스와인 PSI 2011은 희소성이 있고 한식과도 잘 어울려 선택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화이트 와인으로 샤르도네 품종으로 만들어진 메종 르로이 부르고뉴 블랑 '플뢰르 드 빈느'가 선택됐다.

르로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빈티지 블랜딩 화이트 와인으로서 2009·2010년·2011 등 3가지 빈티지가 블렌딩된 와인이다. 프랑스 부르고뉴에서 잘 시도하지 않는 3개 빈티지를 블렌딩한 와인을 만든 것이어서 '전통과 혁신에 대한 동시적인 표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와인도 가격대는 11만원 후반으로 일반인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르로이 와인은 남성 와인메이커나 오너가 많은 명품 와인세계에서 여성인 르로이 여사가 소유한 와인인 점도 눈길을 끈다.

이 와인은 여과 과정을 거치지 않아 육안상 투명도는 떨어지지만 꿀, 복숭아, 미네랄 등 깊은 풍미를 살렸다는게 수입사측 설명이다.
까브드뱅 관계자는 "첫 미감에서 신선한 과실의 풍미가 느껴지고, 이후 상쾌한 끝 맛으로 마무리되는게 특징"이라면서 "적은 양의 영 빈티지 화이트 와인을 숙성하여 최대한 복합미, 향, 풍미를 살려 블렌딩하기 때문에 영 빈티지임에도 숙성미가 뛰어난 편"이라고 설명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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