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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타고 시민의 소리 귀기울이는 정총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06 08:00

수정 2014.07.06 17:21

정홍원 국무총리가 유임 결정 이후 연일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총리의 주 업무인 국정 현안 챙기기 및 조정 역할뿐만 아니라 민심 탐방을 위해 지난 주말에도 발걸음을 재촉한 것이다. 7일에도 정 총리는 종교계 원로들을 차례로 예방, 환담을 나눌 계획이다.

6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지난 5일 오전 서울지하철 2·3호선에서 50여명의 시민들을 만나 2시간가량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정 총리의 '지하철 민심 기행'은 예고에 없던 일로 오전 9시40분 2호선 시청역에서 교대역까지, 그리고 3호선으로 환승한 뒤 안국역까지 이어졌다.
정 총리가 시민들과 나눈 이야기 주제는 세월호 참사 이후 더욱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안전뿐만 아니라 경제활성화, 일자리 문제 등 다양했다.

지하철에서 만난 40대 후반의 한 시민은 "경제가 어려워 생활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 특히 서민경제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면서 민생대책을 빨리 시행해 줄 것을 요구했다.

60대 남성도 "중소기업이 인건비를 해결하지 못할 정도로 어렵다"면서 중소기업에 정부가 더 신경 써줄 것을 당부했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한 20대 여성은 "취업이 어려운 것뿐만 아니라 취업을 위한 시험비까지 너무 비싸 이중 고통을 당하고 있다"며 보다 현실적인 대책 마련을 호소하기도 했다.

여전히 국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는 세월호 사고와 그에 따른 안전 문제 이야기도 많이 나왔다.

한 50대 여성은 "제발 안전사고가 앞으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안타까운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한 남성은 또 "세월호 사고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사회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라도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수습을 해 잘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다수 시민들은 소통을 강조하며 총리가 이를 위해 더욱 힘써줄 것을 부탁했다.

이날 민심 탐방을 마친 정 총리는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국정에 반영하고, 앞으로도 (국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는 자리를 계속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시민들을 만난데 이어 7일 오전부터 오후까지는 김장환 원로목사,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염수정 추기경을 차례로 예방하고 이들 종교계 지도자로부터 향후 국정 운영에 관한 조언 등을 들을 계획이다.

bada@fnnews.com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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